원작: Anthropology: The Princess of the Night
------------------------------
------------------------------
“그래서 내가 왜 이걸 해야 하는지 다시 말해봐,” 봉봉이 라이라의 몸에 다른 거즈 롤을 두르면서 물었다.
악몽야 날, 해가 질 무렵이었다. 포니빌은 어둠에 휩싸였고, 모두 잘 알아볼 수 없었다 – 모두 상상의 의상을 입었다. 나이트메어 문을 피해 위장하기 위해, 옛날이야기를 받아들인다면 말이다. 지난번 태양절, 진짜 나이트메어 문이 돌아오기 전엔 아무도 이 오랜 전설을 믿지 않았다.
“머미(미라)로 변장했어. 아주 멋진 악몽야 의상이 될 거야. 이런 식으로 이집트인들이 시체를 묻었대,” 라이라가 설명했다. 다리는 붕대로 완전히 감겼고, 이제 봉봉이 어깨를 묶고 있다. “그들은 고대의 국 – “
“인간들의?” 봉봉이 말했다.
“들었어?”
“운 좋았나 보네.”
“정말로 신기해. 내가 읽은 데로라면, 특별한 화학약품 같은 걸 시체에 사용한대, 그전에 먼저 특수 갈고리를 시체의 코에 넣어서 음믐ㅁ – “ 갑자기 라이라의 입이 붕대 조각에 뒤덮였다.
“당최 어디 사는 누가 그런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네,” 봉봉이 말했다. 마지막으로 라이라의 뿔 꼭대기까지 붕대를 감았다. 라이라의 눈만 드러나 있었다. 봉봉은 라이라의 주위를 돌며 살펴봤다. “뭐, 적어도 이 의상은… 너무 인간처럼 보이진 않는 것 같네.”
라이라는 붕대를 잡아당겨 입을 풀었다. “다른 의상도 몇 개 생각해 봤는데, 제시간에 끝낼 수 있는 건 이것뿐이더라. 그런 재질로 만든 장갑을 구할…”
“난 그게 무슨 뜻인지 묻지 않았거든,” 봉봉이 답했다. “그럼, 괜찮으면, 좀 쉬어도 될까? 지난 몇 주 동안 너무 피곤했잖아, 그리고 넌 별로 도움도 안 됐고.”
봉봉의 새 직장인 슈가큐브 코너는 이맘때쯤이면 업무량이 무거워진다. 가게에서 사탕을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주문을 마치기 위해 집에 있는 부엌까지 써야 했다. 집안이 강하고, 감질나는 초콜릿 냄새로 몇 주 동안이나 가득 찼었다.
“이 시기에 같이 살기 가장 좋은 룸메이트라고 말했었나?” 라이라가 말했다. “나 줄 것도 더 만들어 주라!”
라이라가 문을 향해 나가고, 봉봉은 어느 때라도 쓰러질 것만 같았다. 새 직장이 생겨 기쁜 만큼, 일도 많이 힘들었다. 적어도 더는 손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다. 유령이나 마귀는 고사하고, 그 일이 악몽야때 일어날 수 있는 가장 무서운 경험이다.
***
해가 지자, 마을 공장의 모습은 완전히 바뀌었다. 무대가 올라섰고, 한 밴드가 공연하고 있었다. 전구 꾸러미가 텐트 사이에 늘여져 있고, 유령과 별 모양 종잇조각들이 걸려있었다.
허수아비 옷처럼 낡은 포댓자루를 뒤집어쓴 애플잭은 올해에 다시 놀이 – 사과 물기, 호박 던지기, 그리고 일을 맡았다. 완벽하게 좋은 호박이 목표물에 튀는 걸 보는 게 조금 창피했지만, 어쩌라고? 재미있는대.
“안녕, 애플잭. 어떻게 돼가?” 애플잭은 뒤를 돌아 완전히 붕대에 감긴 포니를 봤다.
“어… 그럭저럭,” 애플잭이 말했다. 눈을 가늘게 뜨고 이상한 옷을 입은 포니를 바라봤다. “그나저나, 니 누꼬?”
“라이라야,” 그 포니가 말했다. 그제야 애플잭은 목소리를 알아듣고 웃었다.
“좋은 의상이네… 아니, 잠깐, 말하지 마래이. 니…” 애플잭은 잠시 생각했다. “계단에서 굴러떨어진 병원 환자?”
“실은, 머미야,” 라이라가 답했다.
“그래 생긴 어미는 몬 봤는데,” 애플잭이 숨죽여 중얼거렸다. 또 저래 이상한 짓 하네, 라고 생각했다. “뭐, 아무 데나 부대껴서 잘 놀그래이.”
“응, 알았어.” 라이라는 주변을 살펴봤다. “이상한데. 아이들이 안 보이잖아.”
“핑키 파이랑 제코라가 다 데가꼬 숲에 나이트메어 문이 있는 데로 갔다. 쫌 있음 올 끼다.”
“그럼 아무도 없다는 거지…” 라이라는 눈을 굴리며 가까운 사탕 상자를 찾고, 바로 달려갔다.
광장을 돌아다니며, 사탕이 있을만한 곳은 다 뒤지고 다녔다. 아이들 무리의 방해가 없어 순항이었다.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행복하게 몇 분 더 뒤지다, 갑자기 번개가 치며 포니들의 비명이 들렸다. 라이라는 저도 모르게 땅바닥에 내려놨다.
“포니빌 주민이여! 과인의 참석으로 그대의 작은 도시에 시혜하니, 진정한 밤의 공주를 우러르라!” 라이라가 돌아봤다. 폭발적인 목소리가 크고, 암청색 알리콘에게 흘러나왔… 루나 공주님? 그녀는 변했다, 그건 확실하다. 루나는 이어 말했다. “악몽으로 말미암은 생물은 사라지고, 그 대신 그대의 사랑과 경외를 갈망하는 포니가 생겨났도다! 우리는 함께 이 두려운 축일을 밝고 영예로운 만찬으로 바꿀지어다!”
라이라는 공주를 올려다봤다. 오늘은 나이트메어 문이 사라지고 난 처음 오는 가을이다. 분명 루나 공주님께선 자신에게 경의를 표하는 이 축제에 참석하고 싶어하실 것이다, 공포감에 기인한 전통이라도 말이다.
닭 분장을 하고 아이들을 이끌고 있는 핑키 파이가 갑자기 소리쳤다. “모두 다 들었지? 나이트메어 문이 우리를 만찬으로 만든대!”
몇몇 포니들이 뛰어다니고, 비명 지르며, 도망갔다. 나머지 포니들은 바닥에 납작 엎드려 있었다. 라이라도 다른 포니들처럼 엎드렸다. 아니, 사실 공주님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됐다. 절하는 건가? 보통 셀레스티아 공주님을 뵐 때도 이런 반응을 보이지만, 이건 좀 이상했다.
루나 공주님은 이제 다른 포니처럼 말 없는 시장님과 이야기했다. “도대체 뭐가 문제야?” 루나의 당당한 어조가 짜증 난다는 듯이 바뀌었다. “그래 좋아, 그렇게 살던가! 전통적인 왕실 송별 같은 것은 바라지도 않겠도다!” 루나는 거만하게 지나갔다. 라이라는 트와일라잇이 따라가는 걸 봤다.
떠나는 걸 보고, 라이라가 주변을 살펴본 뒤, 처음으로 일어났다. “음, 이거 이상한데…” 라이라가 중얼거렸다.
하지만 놀 시간이 없었다. 오늘은 한해 중에 가장 많은 사탕을 먹을 수 있는 날이었고, 아직 시작도 안 했다.
모두 안정되자, 다시 사과 통으로 갔다. 애플잭은 아직 거기서 누가 게임을 할지 대기하고 있었다.
“다 됐다, 이제 다시 전통 악몽야 축제를 할 수 있을 기다…” 애플잭이 외쳤다. 조용한 광장을 둘러보고는 한숨 쉬었다. “처음으로 나이트메어 문이 나타난 악몽야인데. 이럴 줄 알았다.”
“그래도 그저 루나 공주님 것… 맞지?” 라이라가 말했다.
애플잭이 뛰쳐 올랐다. “어? 라이라? 이런, 깜짝이야. 놀래 키지 마라.”
“너랑 다른 얘들이 나이트메어 문을 무찔렀잖아. 저분은 루나 공주님이시라고,” 라이라가 다시 말했다.
“전엔 모두 나이트메어 문이 그저 오랜 전설이라고만 생각 했제. 이젠 뭐라고 생각해야 할지 모르겠다,” 애플잭이 말했다. “쳇. 다른 전설도 진짜일지 궁금한 기 맞제?”
라이라의 눈이 커졌다. “뭐… 아주 콕 찍었네.”
“이제, 언제 다시 파티가 시작될꼬?” 애플잭이 말했다. “이 사과들 좀 봐라.”
애플잭이 사과가 떠다니는 물통을 가리켰다. 라이라는 항상 이 게임이 궁금했다. 페가수스랑 어스 포니들은 꼭 물건을 입으로 잡는데, 이 게임을 할 땐 유티콘들도 입을 썼다. 무엇 때문일까?
“루나 공주님께서 어디로 가셨는지 못 봤지?” 라이라가 물었다.
“어? 숲으로 가신 것 같긴 한디… 와 알고 싶은데?”
“공주님은 가장 오래 산 포니 중 한 분이셔… 천 년은 더 사셨을 거야. 어떤 것들을 아실지 누가 알아?”
“니… 볼일 있는 기 같고만…” 애플잭이 말했다. “뭔 말하려 하는데?
“악몽야는 우리 생각보다 더 오래됐을 거야. 오랜 추수감사제에 관해 읽었는데, 악몽야랑 정말로 닮았어. 포니만의 축제가 아닐 거야.” 얼굴을 다 가리고 말하긴 어려웠지만, 라이라가 이상한 미소를 지은 것 같았다. 애플잭은 불안했다.
“그럼 공주님한테 가가 – “ 애플잭의 질문은 라이라가 갑자기 벗자 짧게 끊어졌다. 흰 물체가 텐트를 지나 에버프리 숲으로 사라지는 게 보였다. “저런 포니는 받은 적 없는데…”
***
숲 속 빈터, 고요한 숲을 지켜보는 나이트메어 문 조각상 앞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 앞엔 사탕 더미가 쌓여있었지만, 그걸 두고 간 이는 지금쯤 멀리 떠났을 것이다. 라이라는 초콜릿 한 조각을 집어, 포장을 벗기고, 먹었다. 아무도 초콜릿 한 조각쯤은 알아채지 못할 것이다… 열두 조각도.
아직 루나 공주 – 진짜 나이트메어 문 – 이 어디로 사라졌는지 문제가 남았다. 라이라는 여기서 누군가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생각했지만, 도착할 때쯤엔 이미 사라졌었다.
에버프리 숲은 매우 고요했다. 나무를 타는 바람 소리만 들렸다. 또, 벌써 추워지기 시작했다.
어디선가 비명을 지르는 소리가 들렸다. 라이라는 말을 할 수 없었다. 소리가 작긴 하지만… 이런 소리를 낼 수 있는 포니는 단 한 포니뿐이다. 마을 광장에 나타났었으니 의심할 여지가 없다.
나무 사이를 지나, 목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갔다. 숲 밖으로 나가는 길이었다. 제대로 가는 거면, 플러터샤이네 오두막에 도착할 것이다. 이상했다. 플러터샤이는 절대 악몽야를 기리지 않는다. 어둠을 너무 무서워하기 때문이다. 보통은 모두 플러터샤이를 혼자 내버려둔다.
숲 외곽에 가까워지니 나무가 줄어들었고, 거대한 닭이 이끄는 아이들 무리가 옆으로 달려갈 때쯤, 오두막에 도착했다.
“라이라?” 핑키 파이가 말했다. “뛰어! 나이트메어 문이 플러터샤이를 잡아먹으려 해!”
“핑키, 너 이상해,” 라이라가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저분은 루나 공주님이셔. 아무도 안 잡아먹고, 난 공주님을 봬서 물어볼 게 있어. 중요한 일이야.”
핑키는 겁난 표정을 짓다가 웃었다. 애들이 듣지 못하게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럼 라이라, 나도 알아. 그냥 놀이야, 알았어? 재미있다고!”
라이라도 따라 웃었다. “그럼, 잘 가… 그래도 이건 인간에 관해 배울 기회야, 난 계속 찾아볼게.”
“인간?!” 눈이 튀어나올 듯이 핑키 파이가 말했다. “세상에, 할머니께서 말해주셨어! 끔찍하지!” 이번엔 진짜로 무서워했다.
“어?”
핑키는 더 크게, 다들 들릴 수 있을만한 목소리로 말했다. “인간은 고기를 먹는 끔찍한 생물이야! 소나, 개, 그리고 닭 – “ 핑키는 마지막 말에 새된 소리를 내며 끊고는, 목소리를 낮게 깔았다 “ – 그리고 포니들도!”
어린아이들은 모두 비명을 지르며 포니빌에 불빛을 향해 달려갔다. 라이라는 얼굴을 찡그리며 홀로 남았다. “이게 진짜 문제야!” 라이라는 소리쳤지만, 너무 멀어 들리지 않았다.
그 포니들 – 어쨌든, 인간을 조금이라도 알고 있으니 – 이 알려준 정보가 약간 도움이 되었다. 인간이 다른 동물을 먹는다는 이상한 소리긴 해도. 라이라는 여러 번 인간 그림을 봤지만, 전혀 육식동물처럼 생기지 않았었다. 그들에겐 갈고리나 송곳이 같은 것이 없었다.
그 이야기대로면, 라이라가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왔을 때, 어머니가 무서워했던 건 당연했다. 아버지는 딸이 인간에 관해 읽는 것이 전혀 해가 되지 않는다고 진정시키려 했지만, 어머니는 항상 듣지 않았다. 핑키가 믿은 이야기와 같은 걸 들으셨을 것이다.
라이라는 한숨을 쉬고, 플러터샤이네 오두막으로 터벅터벅 걸어갔다. 창문이 어두웠지만, 포니빌에 오래 살아본 바로는, 플러터샤이는 아직 안에 있을 것이다. 악몽야 공짜 사탕이 밖으로 나오라 꾀어도 그 포니는 절대 나오지 않을 것이다. 라이라는 문으로 가, 몇 번 두드렸다.
“제발, 이젠 오지 마!” 작은 목소리가 안에서 들렸다. “그냥 가줘…”
“플러터샤이?” 라이라가 불렀다. ‘루나 공주님 안 계셔? 어디로 가셨는데?”
“그러니까, 음…” 플러터샤이의 목소리가 안 들릴 정도로 작아져, 라이라는 문에 귀를 바짝 붙였다. “트와일라잇이랑 마을로 돌아가셨어… 이제 혼자 내버려둬 줘…” 끽소리를 내며 목소리가 사라졌다.
“다시 포니빌로 갔다고? 고마워!” 라이라가 말했다.
다시 끽하고 대답했지만, 이미 라이라는 포니빌을 향해 달려갔다. 이번에는 늦지 않을 것이다.
***
사탕의 약효가 떨어졌다. 라이라의 속도가 점점 느려졌고, 숨을 고르기 위해 멈춰야 했다. 달리는 동안 붕대가 풀려 길게 늘여졌고, 라이라는 뿔에 불을 밝혀 뒤를 둘러봤다.
이 속도를 유지하고 가긴 불가능할 것이다. 느리게 가야 했지만, 분명 늦을 것이고, 루나 공주님께서 다시 캔틀롯으로 돌아가기로 했다면… 언제 다시 천 년 넘게 산 포니와 이야기할 기회가 올지 누가 알겠나?
수레를 끌며 스위트 애플 에이커로 돌아가는 빅 매킨토시가 보였다. 빅맥은 탑 햇(Top hat)을 쓰고 아주 멋들어진 의상을 입었다. 라이라는 망토 – 있는지도 몰랐었다 – 에 그려진 그림을 보았다. 해골이었다, 사과처럼 보이게 그려졌지만, 뭔가 인간처럼 보인다는 생각이 들었다. 라이라는 머리를 흔들었다. 작은 것에 신경 쓸 시간은 없었다. 루나 공주님께선 어디에 계신가?
조금 이상했다, 아무리 늦었다 하더라도, 포니빌에서 약간의 소리도 들지 않았다. 불빛은 여전히 켜져 있었다. 하지만 오늘 밤은 많은 게 이상했다.
라이라는 주변을 둘러보다 한 물체가 마을 외곽에 서 있는 걸 봤다. 잠시 머뭇거렸지만, 바로 깨달았다, 공주님이셨다. 루나 공주님께서 홀로 하늘을 바라보고 계셨다.
라이라는 깊은숨을 내쉬고, 마음을 다잡았다. 잠시 시간이 필요했다. 정확히 말해야 했다. 해답을 받지 못할 수도 있지만… 루나 공주님께서 모르신다면, 누가 알까?
“공주님?” 라이라가 천천히 다가갔고, 심장이 쿵쾅거렸다.
루나는 돌아 라이라를 봤고, 라이라는 잠시 움찔했다. “과인은 그대의 어리석은 축제에 관심이 없도다.” 루나가 고개를 돌렸다.
“어, ㄴ-네… 그 얘기가 아닙니다,” 라이라는 말을 더듬었다.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전… 사실 뭐 좀 여쭤보고 싶은데, 오래 사셨으니, 알고 계실 거로 생각합니다…”
“그대는… 과인과 이야기가 하고 싶은 것인가? 두렵지 않나?” 루나의 목소리가 더 작아졌고, 조금 미소를 지었다. “그렇군. 과인은 기쁘게 그대의 청중이 되어 주겠다.”
시간 낭비할 이유는 없다. 라이라가 직설적으로 물었다. “그럼… 혹시… 인간을 아시나요?”
말하는 순간, 루나의 표정이 전혀 온화하지 않고, 아주 무서운 표정으로 바뀌었다. “그 어리석은 존재를 언급하지 마라!”
라이라는 놀라 뛰어올랐다. “네? 무슨 문제 – “
“말하라, 얼마나 그것들을 알고 있는가?”
“책 조금만 봤습니다, 그게 다에요,” 라이라가 말했다. “하지만 사실이라면, 제발 말해주 – “
“물러가라! 더는 그 짐승들을 이야기하고 싶지 않도다!” 뒤로 번개가 치며, 루나의 말에 힘을 실어주었다. “과인의 왕국은 그들의 영향을 받지 않고 평화롭게 남을 것이다!”
그러나 라이라는 웃음을 지었다 – 진실한 웃음을, 인간이 단순한 전설이 아니라는 걸 이퀘스트리아의 공주에게 직접 들었다. “어… 감사합니다!”
“이제 떠나라!” 루나의 목소리는 실제 폭풍을 만들어냈다.
라이라는 바로 떠났다. 곧바로 집으로 달려가며, 트와일라잇 스파클이 옆을 지나치는 걸 보지 못했다. 기다리던 발견이었다.
***
“봉봉? 봉봉! 일어나!”
봉봉은 눈을 뜨자마자 거대한 금빛 눈이 자신을 똑바로 바라보는 게 보였다. 언제 소파에서 잠에 빠졌는지 기억이 안 났지만, 사탕 주문을 끝내던 지난 정신 없는 날들이 뿌옇게 떠올랐다.
“라이라…? 자게 내버려두라…” 봉봉은 투덜거렸다.
“안 돼, 중요한 거란 말이야,” 라이라가 말했다. 소파에서 물러났지만, 계속 방방 뛰었다. “넌 인간이 실존하지 않다고 했잖아. 다른 모든 포니가 항상 말하던 것처럼.”
“그런 소리 할 기분이 아니야.” 봉봉은 스트레칭을 하며, 침대에 가서 자야 할지 생각했다.
“공주님이 진짜래.”
봉봉은 정신이 바짝 들었다. “공주님? 언제 만났는데?”
“악몽야 때문에 포니빌에 오셨어. 이야기가 길어. 어쨌든, 인간을 알고 계셨어.”
“공주님이 오셨다고?” 봉봉은 눈을 비볐다. “왜 인간을 물어본 건데?”
“루나 공주님께선 수천 년은 사셨잖아! 누가 인간을 안다면, 당연히 공주님일 거로 생각했는데, 맞았어!” 라이라는 발굽을 쳤다. 그리고 멈춘 뒤, 얼굴을 찌푸렸다. “사실… 많이 말해주시진 않으셨어, 좀 화나 셨더라.”
“네 정신 나간 이론에 공주님을 끌어들이고, 화나게까지 했다,” 봉봉은 무덤덤한 목소리로 말했다.
“뭐, 분명 화나셨을 거야…” 라이라가 턱을 쓰다듬으며 답했다. “그래도 ‘정신 나간 이론’은 아니라고! 루나 공주님께서 인간이 오래전에 이퀘스트리아에 존재했다고 하셨단 말이야.”
“루나 공주님이라…” 봉봉이 말했다. “실제로 포니빌에 오셨고 – 왕실 일로, 포니빌에! – 넌 인간에만 신경 썼다…” 봉봉은 머리를 흔들었다. “정확히 얼마나 화나셨는데? 그 옷을 입고는 너인지 모르셨을 건데, 내가 왕실 근위대가 우리 집 문 앞으로 오는 걸 걱정해야 해?”
라이라가 뒤를 돌아봤다. “가장 중요한 걸 무시하네. 인간이 실존한다고, 아니면… 정부가 우리에게 알려주지 않는 이유가 있을 거야.”
“아니. 정부를 끌어들이진 마. 체포되기도 싫다고.”
이미 서재로 떠나면서 라이라가 말했다. “잊기 전에 정확히 루나 공주님께서 하신 말씀을 적어야겠어. 단서가 될 거야. 대발견이라고!”
봉봉은 한숨을 쉬고 다시 소파에 쓰러졌다. 아니... 라이라가 얼마나 나갈지 경계를 지어야 했다. 오늘 밤 동안, 봉봉과 라이라가 다툴 일이 없었고, 봉봉은 나중으로 미뤄두기로 했다. 금세, 봉봉은 다시 잠에 빠져, 코를 골았다.
------------------------------
옮기는 과정에서 굵게, 기울임 등의 효과를 빼먹었을 수도 있습니다.
오역, 오타, 비문 등 지적받습니다.
------------------------------
라이라의 분장은 mummy(미라)입니다.
mummy의 뜻엔 미라뿐만 아니라, 엄마라는 뜻도 있죠.
도저히 어떻게 옮길지 생각이 안 나, 머미-어미 비슷한 발음으로 옮겼습니다.
------------------------------
처음으로 애플잭 대사를 사투리로 썼습니다.
인터넷 뒤져가며 동남방언으로 썼는데, 잘 맞나 모르겠네요.
------------------------------
많이 늦었네요. 컴퓨터가 고장 나서 이틀을 홀랑 날려 먹는 바람에 좀 늦었습니다.
게다가 이 글 쓰면서도 2번이나 키 잘못 눌러서 다시 쓰는 중이라... 면목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