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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인형 형제
게시물ID : humorbest_3037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동물의피
추천 : 48
조회수 : 3659회
댓글수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10/12 15:45:45
원본글 작성시간 : 2010/10/12 11:5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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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나라의 학자인 기윤(紀昀) 유명한 실학자 이지만
어릴적부터 기묘한 경험을 많이한 사람 이였습니다..

그는 자신이 겪은 기괴한 경험담과 전국의 괴담을 수집해 '열미초당필기(閱微草堂筆記)'
라는 괴담집을 발간 했죠..

기윤이 다섯살때 그의 집안은 바빳기 때문에 그는 또래 친구 없이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그에게 오색의 옷과 장신구를 한 다섯 아이들이 찾아 왔습니다..

그 아이들은 자신들은 기윤의 형이라고 하며 어린 기윤과 놀아 주었습니다..
어린 기윤은 형제들이 생겨서 너무 기뻣지만 집안 식구들은 그의 형을 본체 만체
하는게 이상 했습니다..

하지만 어린 나이라 깊이 생각지 못하고 마냥 좋기만 했습니다..

그렇게 형제들과 논지 몇해가 지난 무렵 형제들은 점점 나타나는 횟수가 줄기 시작 했습니다..
그 무렵 중국의 명절중 하나인 청명절이 시작되자 
보모는 조상의 묘지를 보살피러 갔으나 마침 기윤은 몸이 안좋아 집에
남아야 했습니다..

그런데 그날밤 갑작스레 집안에 불이 나서 기윤은 불속에 갖힌체 울고 있었습니다..
집안 하인들이 불을 끄기 위해 애썻지만 기윤은 버티지 못하고 연기해 질식해 
죽을 지경 이었습니다..

그런데 기윤의 형제들이 나타나 어린 기윤을 감싸 안았습니다..
기윤은 울다가 점점 숨이 편해지는걸 느끼고 그대로 의식을 잃었습니다..

기윤은 정신을 차리니 부모님과 집안 어른들의 걱정스런 얼굴이 보여 반가 웠지만
형들이 보이지 않자 걱정된 기윤은 형들이 어디 갔냐며 울음을 터트 렸습니다..

부모들은 기윤이 말하는 형들이 누군지 알지 못해 달래는데 급급 했습니다..

기윤이 다섯 형제들의 용모와 입고 있는 옷에 대해 설명하자 부모님은
처음엔 아연 했으나 뭔가가 생각 나는듯 했습니다..

그리고 기윤이 회복하자 기윤을 데리고 집안에 있는 사당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그리고 사당의 제단에 있는 작은 상자를 열자 그안에는 다섯개의 인형이 있었는데
전부 불에 그을린 형태 였습니다...

아버지가 놀라며 기윤에게 설명 하기를,
기윤이 태어 나기전 아이가 생기지 않자 어머니는 해마다 인형을 만들어
양아들처럼 대하며 옷을 입혀 과자와 음식을 바쳐 공양을 했었습니다..

공양을 시작한지 5년이 지나고 기윤이 태어나자 공양은 그만 뒀지만
정이 듯 탓인지 인형에게 과자를 바치는 일은 늘 행했다고 합니다..

기윤은 인형 형제들을 친형으로 여기고 평생을 공양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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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루리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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