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부터 북유럽 신화에 관심이 많아서
국내에 번역 출간된 북유럽 신화 관련 서적들은 거의 대부분 사서 읽어 보았습니다.
그 책들 중에서 제가 개인적으로 좋다고 여기는 3권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먼저 소개할 책은 현대지성사에서 나온 북유럽 신화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이 국내에 출간된 북유럽 신화 관련 책들 중에서 가장 좋다고 여깁니다.
1만 3천 원이라는 적당한 가격에 소설 형식을 빌려서 쓴 구성이어서 읽기에 편하고, 전체적인 정리가 무척 잘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인물 이름 뒤에 영어 알파벳을 함께 써 놓아서 그만큼 책의 신뢰도가 높다고 볼 수 있죠.
다음은 을유문화사에서 번역된 북유럽 신화의 원전인 에다입니다.
13세기 아이슬란드의 학자인 스노리가 북유럽 신화의 구전 내용들을 모아 정리한 원전인 신(新) 에다를 처음 한글로 번역했다는 점에서 무척 가치가 높다고 생각합니다.
책의 가격도 1만 2천원이라 괜찮고, 책의 크기가 작고 무게도 가벼워서 들고 다니며 읽기에 편리합니다.
다만 몇몇 부분에서 의역을 해 놓아서 (예: 천둥의 신 토르의 허리띠인 메긴교르드를 여기선 파워 허리띠라고 의역) 약간 읽기에 어색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전체적인 부분에서 보았을 때는 굉장히 번역이나 내용 전개가 잘 된 편입니다.
마지막 세 번째는 책읽는귀족 출판사에서 나온 <북유럽 신화, 재밌고도 멋진 이야기>입니다.
영국의 학자가 쓴 책인데, 북유럽 신화 이외에도 영국과 북유럽 지역의 재미있는 전설과 민담들을 북유럽 신화와 비교하여 같이 소개하고 있어서 북유럽 신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책의 가격이 2만 5천원이라 약간 부담이 되고, 책의 크기가 꽤 크고 무게가 무거워서 읽기에는 약간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그 밖에도 서울대학교출판부에서 북유럽 신화의 원전 중 하나인 고(古) 에다를 번역해서 출간했지만, 가격이 무려 4만원이나 되는 데다가 중요 인물의 이름 뒤에 알파벳 병기가 없어서 현대지성사에서 출간된 북유럽 신화에 비교하면 약간 가치가 떨어져서 그리 추천해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북유럽 신화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저 위에서 제가 소개한 대로 세 권을 책들을 차례로 읽어보신다면 북유럽 신화에 대한 대략적인 이해를 쉽게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