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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인이 보는 대한민국'
게시물ID : humorbest_3039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김수로
추천 : 77
조회수 : 10781회
댓글수 : 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10/13 22:26:08
원본글 작성시간 : 2010/10/13 21:55:59



회원수 340만명의 터키 최대커뮤니티 'FRMTR'을 이용하던중
유독 눈길을 끄는 글이 있어 긁어왔습니다.
자신은 한국으로 유학온 터키유학생이라며 자신이 직접 보고느낀
'한국'에 대해 제 3자의 시선에서 객관적으로 그려내고 있는데요,
한국인으로서 공감가는 부분도 있지만 씁쓸한 부분도 많은것 같습니다.

글의 매끄러운 흐름을 위해 한국식표현을 차용했으며
표현상 약간의 오류가 있을 수도 있음을 사전에 미리 알려드립니다.








Bir Turk Oğrencinin Dilinden Guney Kore 
어느 터키인 학생이 말하는 한국




Sword_Dancing

터키인 학생이 말하는 '한국'

1. 대학에서의 생활  2. 부지런한 민족  

3. 예의바르고 도덕적인 민족

4. 술을 많이 마시는 민족






Anniyon Haseyo! (merhaba!)



저는 'Nagehan Gunan' 이라고 합니다.






'Gungoren Anadolu Imam Hatip'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Imam Hatip 고교는 아랍어, 쿠란, 이슬람법같은 

이슬람전문교육을 주로 공부하는 학교로 알고있습니다.)






'Onder'의 장학생 중 하나입니다.






2005년 YDS 시험에서 높은점수를 받았음에도 

터키에있는 대학에 떨어졌기때문에

한국에서 공부를 계속하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이제 한국에 온지 어언 2년이 다 되가네요.






1년 6개월동안의 한국어 코스를 마치고 대학공부를 시작했으며,


지금은 부산대학교 영문과 1학년에 재학중입니다.





한국은 터키와는 멀지만 참으로 닮은나라입니다. 

처음에 가더라도 극동

(길거리에 이상한 문자가 널려있고, 

눈이 가늘고 긴 사람들이 많은)의 한 나라가 아닌 





이스탄불 어느 골목에 돌아다니는듯한 느낌이 들겁니다. 

이처럼 한국은 문화나 의식구조면에서 우리와 매우 닮았습니다.




심지어 일부 교수들은 한(韓)민족이 돌궐(Turk)의 후예라는 주장도 하죠.





한국사람들은 또한 우리를 형제의 국가로 여깁니다. 

1950년 한국전쟁때 희생된 수많은 터키장병에대한 

한국인들의 강한 연민이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더욱 뜨겁게 불타올랐죠.





전쟁중 전사한 터키 참전용사들은 

현재 부산광역시에 있는 UN군묘지에 고이 모셔져 있습니다.




한국사람들은 터키인을 참 좋아합니다. 

저와 만났던 한국사람중 절반이상이 

이미 터키에 갔거나 터키에 가기를 원하고있죠. 

터키어에도 아주 관심이 많습니다.





정말이지, '한국'이란 나라는 

터키인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다닐 수 있는 흔치않은 나라입니다.

한국사람들은 외국인들에게도 관심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터키인에 대한 관심은 실로 대단합니다.




한국사람들은 우리와 같이, 정이많고 사교적이며 

남을 돕기를 좋아하고 겸손하며 예의바른 사람들입니다. 

도덕적인 가치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죠. 





한국인에게는 자고로 선행이 선행을 낳는다는 의식이 깊이 배어있습니다.

모두들 깨끗하고 선한 사람들이죠. 짝퉁이나 사기는 드문편입니다. 

보통 남의 물건을 탐하지않고 절도 발생률도 꽤 낮은편에 속합니다.






무엇보다 한국은 주위에 위험요소가 없어, 

밤길에도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흔치않는 나라입니다.

밤중에 무려 11시간동안 아무걱정없이 교대근무를 할 수 있는 나라죠.






또한 한국은 서로를 매우 존중하는 사회입니다. 

어른을 공경하는일은 매우 중요하죠.



상대방에게 인사할때는 어디서든지 땅에 닿을듯 고개를 숙이곤 합니다.





자기보다 한 살이라도 높은 사람에게는 언니, 누나, 형, 오빠 

또는 님, 여사 같은 존칭을 붙여야만 합니다.





한국어에는 존경의 정도에따라 

존칭, 일반, 반말의 3가지 존칭형태가 있습니다.



당신보다 나이가 많거나 초면인 사람에게는 

절대로 반말을 해서는 안됩니다.

이같은 문제는 실로 매우 까다롭죠.




또한, 한국인들은 '나'가 아닌 

'우리'라는 사고방식을 갖고있습니다.





매우 민족주의적인 사회이며, 

나의 조국이 아닌 '우리나라' 곧 우리의 조국이라고 말합니다.





그들은 문화, 예술, 노래, 민속 춤, 복장, 음식, 수공예같은 

'자기나라의 순수한 가치'를 보호하기위해 노력하며 

또한, 그러한것을 매우 중요하게 여깁니다.



한국에서 가장 많이, 그리고 빈번하게 사용되는 단어중 하나는

바로 ‘papbida’ (mesgul)란 말입니다.





일곱살에서 여든살까지 할것없이 너도나도 바쁩니다.






한국인은 정말로 부지런한 민족입니다.

농담안하고 해가뜨면 모두들 앉지도않고 서있습니다.




모든일을 일사천리로 해내고, 성질이 급하며

행동이나 반응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참 신기하고 생동감있는 사람들입니다.





종교적으로 한국은 국민의 50%가 무교, 
25%는 기독교, 20%는 불교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종교가 그다지 발전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라의 모든 모퉁이마다 
교회나 법당들을 볼 수 있습니다.


현재 한국의 무슬림 인구는 한국인 4만명과 나머지 외국인들을 합쳐 
이미 10만명을 넘은 상황입니다.


한국인들은 1950년 한국전쟁에 파병된 터키병사들에의해 

이슬람교를 본격적으로 알게되었고 

이때 이슬람교에 입문한 사람도 있었답니다.





오늘날 한국에는 5개의 큰 모스크(*이슬람 사원)가 있고 

이슬람을 알려고하는 한국인도 나날이 늘고있는 추세죠.




다음으로 한국인들은 음식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심지어 한국사람들은 서로에게 

“Pab mogossoyo?” (yemek yedin mi?)

라는 식으로 인사를 합니다.





한국인들이 상대방에게 

'음식을 먹었는지 안먹었는지' 묻는것은

우리가 어떻게 지내냐고 묻는것이 아닌, 

상대방의 상황과 생각을 묻는거라고 합니다.






음식과의 이같은 연관성은, 

아마 한국이 전쟁이후 큰 기근을 겪었기 때문일거라 생각합니다.



또한, 한국인들은 세 끼 식사를 거르지 않고 꼭 먹습니다.
점심과 저녁식사 시간이 되면 
모두가 대학교정으로 나와 식당들로 직행합니다.


점심식사를 거르지않는 한국인을 찾는건 불가능합니다.

아마 한국에선 당신의 친구들을 

점심이나 저녁식사때 만나게 될것입니다.





한국인들이 음식하면 제일먼저 떠올리는게 바로 밥과 김치입니다.


김치는 배추를 재료로하여 만든, 

맵고 향신료가 듬뿍 들어간 '장아찌' 비슷한 반찬입니다.


김치는 모든 식탁에 빠지지 않습니다.





한국에서의 밥상은 기름기적고 소금기없는 '밥' 옆에 

'반찬'이라는 몇 가지의 야채와 나물로 만든 

겉절이 음식들이 식탁크기만큼 가득 배열됩니다.





한국음식은 기름기가 적고, 짜지 않으며, 

칼로리가 낮고 아주 매운게 특징입니다.





많은 터키인들이 알고있는것과는 반대로, 

한국사람들은 누에 이외의 어떤 벌레도 먹지 않습니다.

대신, 모든 종류의 수산물을 먹을 수 있죠.





이와함께 돼지고기와 술을 아주 많이 소비합니다.


돼지고기를 정말 좋아하고, 많은 종류의 음식에도

이 돼지고기가 들어갑니다.





술은 한국의 문화형태를 만들었다해도 과언이아닙니다. 

모두가 술을 마시고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은 놀아주지도 않죠.





그들의 말에 따르면, 

대학이나 일터에서 또는 친구사이에서 술을 마시는것은

그들사이의 친밀감을 높여준다고 합니다.





당신보다 나이가 많은 어떤사람이 

당신에게 술잔을 내민다면

당신은 그것을 반드시 마셔야 합니다. 

안그러면 무시당하기 쉽죠.





하지만 외국인들에게는 이해심이 있어서, 

"저는 술을 마시지 않습니다." 

"돼지고기는 안 먹습니다" 라고 말하면

"문화가 달라서 그럴수도 있지" 라고 대부분 이해해줍니다.





정말 이상한 것 중 하나는, 

그렇게 술을 마시는데도 불구하고 별로 취하지도 않고, 

또, 술에 취해도 별로 해로워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한국어에 대해선 '특별한 알파벳'을 쓰는 언어라 말하고싶습니다.




한국어는 우랄알타이 어족에 속한덕분에

터키어와 주어-서술어 구조가 같아 터키인들이 한국어를 배우는데 

매우 특혜가 있다고 할 수 있죠.




다만 발음과 쓰기에서 꽤나 어려운편입니다.





터키인이 만약 열심히 공부한다면, 

생활회화는 최소한 1년 정도에 편안히 말하고 

이해할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할겁니다.





한국어는 발음과, 앞서말한 3가지 형태의 존칭표현, 

모든 사물마다 그것을 지칭하는 단어들이 

2,3가지씩은 꼭 있다는것 등의 이유로,

배우기 어려운 언어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대한민국은 교육에 매우 중점을 두는 나라입니다.






무려 국민의 92퍼센트가 읽고 쓸 줄 압니다.





또, 나라하나에 대학이 어찌나 많은지, 

젊은세대중에 대학을 가지않은 사람은 없다고 여길 정도입니다.





그만큼 한국인들은 공부를 정말 많이하며,

또, 이 때문인지 공부하는 스킬을 아주 잘 알고 있어요.





책과 문구류도 아주 다양하죠.


중학교, 고등학교 학생들은 

하루에 약 3~4시간밖에 잠을 못잡니다.





학교에서 아침부터 저녁 5시까지 수업하며, 

밤 9시까지 의무적으로 학교에 있죠.





밤 9시에 집에오면 또 그것도 모잘라 

학원에서 12시, 1시까지 공부를 합니다.



대학시험은 터키와 비교할때 너무 어렵습니다.

전부 좋은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지금도 엄청난 경쟁중에 있죠.





이런 경쟁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시작됩니다.


아이들은 우선적으로 피아노, 영어, 수공예, 태권도 

등으로 최소한 3~4개의 학원에 가죠.



한국에서 중학생, 고등학생이 되는것은 

정말이지 너무 힘듭니다.





한국인들도 이같은 사회가 

너무많이 공부하도록 몰아붙이는 

주입식 시스템이라고 맹렬히 비난하고 있죠.




한국의 대학교육은 터키보다 더 질이 높은것 같습니다.





대학의 가능성이 아주 많고 인터넷도 아주 선진화 되있고, 

특히 기술과 수학이 아주 선진화 되어있죠.





터키에서도 꽤많은 사람들이 

석사, 박사 공부를 위해 한국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교수님들은 매우 겸손하고 학생들과 친구 같습니다.

학생들과 때때로 같이 밥 먹으러, 술 마시러 가죠.



대학같은경우 외국인 학생들은 

대개 좀 특별한 방식으로 뽑습니다.





외국인 학생들은 대학에 입학할때 

일반적으로 필기시험을 거치지않고 면접만으로 들어갑니다.


서류를 빠뜨리지 않았다면 

대부분 대학에서 입학허가를 내줍니다.





대학의 학비는 일반적으로 

연 3500$에서 8000$ 사이에서 달라집니다.




외국인 학생 비율이 많지않은 대학에서는 

외국인들의 30%에서 50%비율로 

장학금을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석사, 박사과정의 학생들에게는 

이 비율이 50%에서 100%까지도 올라가죠.





국립대학들은 학비가 연 3000$부터 시작합니다.



사립학교들과 학비에 많은 차이가 없는데 반해,

국립학교들은 더 유명하기 때문에 

한국사람들은 우선적으로 좋은 국립학교를 선호합니다.





학생 한명이 1년동안 쓰는 비용

(학비, 생활비, 용돈, 왕복 비행기표)은 

약 9000$에서 10000$ 정도입니다.





또한 한국인들은 글로벌화 되어가는 세상속에

영어의 중요성을 파악하고 있는 것 같아요.



어떤 한국사람이 영어를 할 줄 모른다고하면 

그건 거짓말입니다.





모두들 적지않이 많이 알고있는데도 불구하고

발음 때문에 말하기를 꺼려합니다.





한국어에는 ‘f’, ‘z’, ‘j’ 같은 소리가 

없기 때문에 영어발음이 아주 어색하고

자신의 혀구조에 익숙하지 않아서 

완전한 발음을 내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습니다.




'콩글리쉬'라는 한국식 영어도 있죠.






영어를 잘하는 한국인들도 평생영어를 공부했거나, 

오랫동안 외국생활을 해서 그렇습니다.






한국에선 '영어'는 정말이지 너무나 부풀려져있어요. 

서점에서는 상상하기도 어려울만큼 수 많은 영어책들이 즐비해 있고,

텔레비전과 라디오에서는 끊임없이 영어방송을 하고 있죠.

골목골목마다 영어학원들이 없는데가 없습니다.





좀 더 과장해보면, 

한국에는 영어로만 말하는 마을까지 있을 정도죠.





한국사람들은 나이를 불문하고 끊임없이 영어를 배우려 노력하고, 

영어를 못하는 사람들은 자기를 별볼일 없는 사람이라고 느낍니다.





아침 6시 밤 12시, 일하기 전이나 일 끝난 후에 

영어학원에 가는 사람들도 종종 볼 수 있죠.






학교 방학기간에는 모두가 영어를 공부합니다.






만약 당신이 영어를 잘하는 외국인이라면 

한국인들의 눈에는 존경심으로 비쳐질테지만, 

가끔은 당신에게 영어말하기 연습을 하려는 

사람들때문에 무척이나 지겨워지실겁니다.






당신이 한국말을 할 수 있는데도

고집스럽게 당신과 영어로 말하려는 사람들이 정말 널려있죠.





아마 자기 모국어가 '영어'가 아닌 나라중에

영어를 말할기회가 가장 높을것같은 나라는 

바로 이 '대한민국'이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한국에 살아본 2년 동안 

최대한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데까지 몇몇 주제들을놓고 

여러분과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바라건데, 앞으로 한국에서 공부하길 원하는 학생들이 있다면, 

그들에게 한국을 조금이라도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제가 도와주고 싶어요.





한국은 진심으로 살기에 편안하고 좋은 나라입니다.

전 한국에와서 참 좋았고 한국에 가고 싶어하는 모두에게도

주저없이 추천할 수 있어요.






존경을 담아 NAGEHAN GUNAN.






CatchMeifYouCan¿
공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olabilirabi
우리보다 훨씬 근면하고 열심히 사는것같아 존경스럽네요!
 





나보다 한국을 많이 아는것같은데요;;;
공감되는 부분도 몇있고.. 억지도 조금은..
하지만 대한민국을 칭찬해주는 글이라  기분이 좋네요..

-개솜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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