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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여친한테 메일보낼건데.. 이상한건지 보내야할지
게시물ID : gomin_3039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213
추천 : 0
조회수 : 464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2/03/18 13:42:53
말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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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랑 헤어지고 참 많은 시간이 지났다. 

시간이 지나면 너와의 기억이 흐려질거라 생각했었다.

다른 사람을 만나면 너를 잊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었다.



근데 그게 아니더라..

시간이 지날수록 너와의 기억들이 점점 선명해진다.

너한테 했던 나의 마지막 행동들.. 죄책감때문에 내 자신을 너무나 힘들게했다.



다른 사람을 만나보았다.

다른 사람과 실제로 연인 사이처럼 발전해나갔다.

근데 너한테 느꼈던 감정들을 느낄 수 가 없었다.

그 사람한테 끊임없이 너와의 공통점을 찾으려 애쓰고

그 사람과 어디를 가도 너와 함께 여기를 오면 즐거웠을텐데.. 

이런 생각들이 끊임없이 나를 괴롭혔다.



학교에 오니까 주위에 온통 너와의 추억밖에 생각이 안난다.

너와의 즐거웠던 그 순간들이 이제는 나를 너무나 슬프게 한다.

다시는 돌아갈 수 없기에..



왜 난 그런 행동을 했을까..

왜 난 좀더 너를 이해해주지 못했을까..

많이 후회된다.



널 생각하면 내가 못해줬던 일, 서운하게  했던 일 그런 생각만 든다.

그래서 더 참을 수 가 없다.

좀더 아껴주고 좀더 사랑해주었더라면 하는 후회가 날 붙잡는 것 같다.

난 그당시 철이 없었고 서툴렀다는 변명 아닌 변명을 해본다.



이제는 너 옆에는 다른 사람이 생겼구나.

이제는 정말 포기해야되는데.. 이제는 정말 잊어야되는데..

왜 그게 그렇게 힘든지 모르겠다.



다른 일에 열중하다가도..

길을 걷다가 밥을 먹다가 티비를 보다가 잠을 자려고 누웠을때 버스를 탔을때 공원을 갔을때

문득 너와의 기억들이 생각나면 끊임없이 날 괴롭힌다.

길을 걸을떄 너와 손을 잡고 웃으며 폴짝폴짝 뛰었던 일

밥을 먹을때 너와 다리를 겹치고 먹었던 일

티비를 틀면 너가 좋아하는 무한도전

잠을 자려고 누우면 침대에서만 있는다고 내가 지어주었던 별명

버스를 타면 너가 학교에서 집에 가는 버스를 탈때 창문을 열고 널 마중했던 일

공원에 가면 너와 해가 지도록 얘기하던 우리 지정석

그 순간으로 돌아가면 행복했다가

현실로 다시 돌아오면 너가 이제는 없다는 허전함에 날 너무 괴롭게한다.



내가 앞으로 과연 너같은 사람을 또 만날 수 있을까..

널 보고있어도 보고싶은 그 말로는 표현못할 그 감정을

또 느끼게 해줄 사람이 있을까?

자신없다. 이제는 누구를 그렇게 사랑할 자신도 없고

만약 하더라도 지금의 아픔을 또 느낄까봐 그게 너무 두렵다.



남자답게 쿨하게 너와 그 사람의 행복을 빌어줘야 되는데..

솔직히 말하면 나와 같이 다시 행복해젔으면 좋겠다는게 솔직한 내 심정이다.

구질구질하다는 것도 알고 내가 이럴수록 넌 나한테 더욱 정이 떨어질 것이란 것도 안다.

너한테 연락하면 나한테 돌아올 반응도 알고있고 나한테 있던 그나마의 좋은 감정도

없어질 것이란 것도 알고있다.

머리로는 충분히 알지만 가슴으로는 도저히 이제 너와 나는 남남인 사이란 것을 받아들이기가 힘들다.



그래서 난 더 기다리기로 했다.

지금 당장이 아니다.

너한테 좀더 떳떳한 남자가 되고싶다.

몇년후에.. 누가 봐도 멋지고 의지가 되는 남자가 되면 다시 시작하자고 말하고 싶다.

무슨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멋있는 척 하려고 이런 말 하는게 아니다.

정말 내 진심이다.



사람 인생은 길고 평생 함께하고싶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을 놓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아서 그런다.

넌 분명 이 글을 보면서 나중이 되더라도 그런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너와 나와 정말 인연이라면 지금 당분간 떨어저있더라도 결국엔 만날 것이란 것을 믿는다.



많이 변해저있을거다.

애같이 굴던 나의 모습, 혼자 꿍해있던 나의 모습, 떼쓰는 나의 모습

이런 모습과는 이제 작별할거다.



그떄까지 정말 진심으로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다.

나도 이제 너와의 기억들은 가슴 속 깊은곳에 숨겨놓고

더 발전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겠다.



나중에 우리 만나는 날 

서로 웃으면서 그렇게 만나자.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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