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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가야고분군을 일제 임나설로 세계유산등재 신청, 당장 취소해야
게시물ID : history_304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우익승리
추천 : 1
조회수 : 69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3/02/14 20:37:43

정부 가야고분군을 일제 임나설로 세계유산등재 신청, 당장 취소해야본문 기타 기능

- 현재의 신청 내용은 조선총독부가 창작한 임나일본부설의 세계적 공인을 초래할 수도 있다 -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추진단은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로 가야사가 세계사적 인증을 받게 된다고 주장한다. 추진단이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고분군 7곳은, 추진단의 표현에 의하면, 금관가야(김해 대성동 고분군), 아라가야(함안 말이산 고분군), 비화가야(창녕 교동·송현동 고분군), 소가야(고성 송학동 고분군), 다라국(합천 옥전 고분군), 대가야(고령 지산동 고분군), 기문국(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이다. 그런데 추진단은 가야고분이 아닌 것을 가야고분군으로 등재하려고 하며, 가야의 지명을 자의적으로 정하고 있다.

첫째, 창녕은 가야가 아니다. 창녕은 낙동강 동쪽이어서 가야가 될 수 없고 신라에 속한다. 장상갑은 창녕 교동·송현동고분군에는 경주의 신라나 낙동강 동안의 여러 지역집단과 유사한 물질자료가 확인되며 다른 가야의 중심세력과 달리 화려한 금공품이 다수 부장되고, 토기양식도 신라적이라 한다(장상갑, 「창녕 교동과 송현동고분군의 계층구조」, 『가야고분군 연구총서 6권』, 248쪽).

김태식도 창녕 교동·송현동 고분군의 유물은 모두 신라 양식 권역에 해당된다고 한다(김태식, 『사국시대의 가야사 연구』, 서경문화사, 2014, 185쪽). 또한 창녕이 가야라고 하는 문헌근거도 전혀 없다. 일연은 명시적으로 비화는 창녕이 아니라고 했다(『삼국유사』 「기이」 5가야).

삼국사기에 의하면, 화왕군(창녕)은 본래 비자화군(또는 비사벌)인데 진흥왕 16년(555)에 하주(下州)를 설치한 곳이며, 강양군(합천)은 신라가 진흥왕 16년(555)에 가야의 비사벌을 점령하여 완산주를 설치한 곳이다. 즉 비사벌이라는 지명은 가야에도 있었고 신라에도 있었는데 가야의 비사벌은 합천이고 신라의 비사벌은 창녕이다. 따라서 창녕 고분군을 가야의 고분으로 세계유산에 등재하는 것은 역사왜곡에 다름 아니다.

둘째, 이미 본 바와 같이 합천의 가야 지명은 비사벌이지 다라가 아니다. 삼국사기에 의해 합천의 가야 지명은 비사벌임이 명백함에도 추진단은 합천을 일본서기에 나오는 ‘다라’라는 지명으로 명명하여 일제의 식민사학을 끌어들이고 있다. 일본서기에 나오는 임나 소국의 지명은 일본 열도에 정착한 한반도 이주민의 소국 이름이므로 열도의 지명이지 한반도의 지명이 될 수 없다.

셋째, 남원은 가야가 아니다. 추진단이 기문국이라 주장하는 남원의 고분에서는 백제계의 금동신발, 청동거울, 계수호가 출토되었다(배기동, 「백제의 땅에서 왜 가야의 유적이, 미궁의 ‘전북 가야’ 미스터리」, 한국일보). 지방세력에게 하사하는 위세품이 백제의 것이라면 당연히 그 지역은 백제가 지배한 지역이지 가야일 수가 없다. 토기와 무덤의 구조 등을 근거로 남원 고분을 가야계 고분이라 하면서 남원을 가야라 주장하기도 하지만,

토기나 무덤의 구조는 지배세력이 변화시킨 것이 아니라 토착적 문화이며, 토기나 무덤양식이 같아도 지배자에 따라 백제가 지배한 곳은 백제가 되고, 가야가 지배한 곳은 가야가 된다고 봄이 타당하다.

추진단은 위세품이 기문국이 백제와 교역한 증거라고 주장하는데, 위세품은 백제의 지방통제방식이므로 교역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추진단의 말에 의하면 경기도 충청도 전라도 일본열도 등 백제의 위세품이 나온 곳도 백제의 영토가 아니라 백제와 교역한 독립국이 되어 백제의 영토는 거의 사라질 것이다. 또 일본서기에 나오는 ‘기문’이라는 지명도 일본 열도에 정착한 한반도 이주민의 소국 이름이므로 열도의 지명이지 한반도의 지명이 될 수 없다.

이상에서 본 바와 같이 추진단은 백제와 신라의 고분을 가야의 고분이라 하고 있으며, 일본서기에 나오는 일본 열도에 정착한 한반도 이주민의 소국명을 가야의 지명이라 하고 있다. 이러한 행태는, 일본서기에 나오는 임나 소국들이 한반도 남부에 있었다고 하는 임나일본부설과 그 궤를 같이하고 있다.

그래서 역사에 관심 있는 대다수 국민들은 현재와 같은 내용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이 자칫 조선총독부가 창작한 임나일본부설의 세계적 공인을 초래할까 염려하고 있다.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시간을 다투어야 할 사안은 아니므로 추진단은 당장 등재 신청을 취하하여야 한다.

가야의 진정한 역사를 신중하게 검토한 후에 등재 신청하여도 큰 손해는 없지만, 졸속으로 왜곡된 역사를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게 되면, 우리의 국격과 우리의 역사는 회복하기 어려운 심각한 피해를 입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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