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햏은 군대 주특기가 좀 특이한 주특기 였음..
좀..어정쩡..한 주특기 였는데...
일단은...규정? 으로는...
소햏 업무에 대해서는 기본적 으로 국정원장이 관활을 하고
군에서 사용하는 경우는 기무사령관 에게 업무가 위임되어 있는 주특기 였음
( 아마 유사한 경우의 주특기들 있을거임..)
거기다...아주..지랄스틱 하게...도..주특기 변경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주특기 였음
물론..겸직도 불가능..
예를 들자면 이런거임...100 이라도 행정병 시킬 수 있고 취사를 시킬수도 있고 뭐 막 그러지 않음
근데..이런거도 불가능 한 주특기 였음..
더..아이러니 한..상황은...음..
이게 어찌 이상야릇..하게...내무반에서 다함께 지내고는 있는데
이게..편제는 일단 이쪽인데...부대장이 관여하는 부분은 내무생활에 대하여 만 가능
업무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관여할 권한이 없는..참..애매.하기만..한 경우였음
사실..마이..서러움 겪음...
암튼..막..그랬음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중간에 부대의 지휘관이 바뀜..
그 이전의 지휘관은 정말..군인..딱..군인 이었음
" 삽자루 잡을 시간에 사격해라 "
" 환경미화 하러 군대왔냐 "
뭐 이런..모토였고..잘 뛰고..키도 원칠하니 체격도 있고..암튼 폼..났음
간혹 관사 주차장에 1호차 통신관련 점검하러 갔다가 보이면..불러서
여름에 시원한 수박도 주고..과일도 주고..음료수도 주고..막 그러고..
부관도 정말 멋 있는 사람 이었음
부관은 대강 알지 않음
지휘관 산보를 해도 부관은 따라 오는데
딱..보고 아~~저쪽은 낙엽이 많이 날려서 청소가 좀 그렇겠다 싶으면
" 장군님 오늘은 이쪽으로 가보시죠..."
수송대 막 정비하고 뭐하고 바쁠거 같은 시간이면..
" 장군님 어디 대대에 오늘 행사가 있다는데 그쪽으로 가보시죠 "
뭐..그랬음
근데....근데...
이..장군님..하나회 출신 이시라....
지휘관이 새로 오시면 부대내 모든 부서를 돌아다니며 점검도 하고 뭐 그럼
어느날...
본청의 여기저기 처부에서 우렁찬 소리가 들리고..
부대장 부터..참모들 까지 싸그리 이끌고 순시를 하는구나....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 삐~~~익....삐~~익...쿵..쿵..쿵 "
인터폰이 울려서 출입문 구멍으로 쓱 보니...
허얼....부대장 이랑..참모들이 바글바글..
@@ 이게 뭐지..어쩌지...멘붕속에 일단 복장을 다시..보고
문을 열고 경례를 외침
" 단~~~켜~~어~~얼"
뎅장..코앞에...부대장이..있음..ㅠ.ㅠ
그러더니..쓰윽 들어오며
- 여기는 뭐하는 덴가...
하면서 들어 오는데...그뒤로 옹기종기 똘망똘망 있던 부관 부터 죄다 밀고 들어오려 하길레
부대장만 보내고 출입문 을 손으로 가로 막고
" 군사보안법 시행령 에 따라 본 부서 출입은 직속상관 및 업무 취급 허가권자 만 가능 합니다 "
그랬더니..부대장은...뒤 돌아보며...흐~~흠..하는 소리를 내고
앞에서는...너도..나도 외치고 있음...
- 너 이새끼..참모장님 이 왜 못 들어가...
- 너 이새끼..1급 비취인가자 인데 왜 못들어가
- 이거 미친놈 아냐
그러는 와중에....그 좁은 공간에서 오글오글 하다가..
참모장님..이 불쑥..밀려서 들어오심...
반사적..으로..." 출입 하실 수 없습니다 "
외치며...두손으로..참모장님 가슴팍을 밀쳐서 쫒아내어 버림..
순간..." 헉..X됐다.....우짜지...
아마..뭉크도 나같은 상황을 겪고 절규를 그리지 않았나 싶음...
눈앞에..무수한 영관급...위관급..원사..상사..죽일듯.노려보며
" 당장에 저놈의 멱살읍 잡아 끌어내어 능지처람..하라 "
이런..눈빛과..." 미쳤나..미쳤군..미쳤어" 등등의..탄식들..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며..내 어깨에 손을 터억..올리는.....헌병대장님...
순간...뒤에서 갸냘프게 들리는...정보참모님..의 한마디
"나는..들어가도 되지..."
- 넵 정보참모는 출입 하실 수 있습니다
" 나도 들어가도 되지.."
그러면서..기무반장...들어오고
" 나도 들어가면 되지."
- 않됩니다 부관님은 인가자가 아닙니다 출입 하실 수 없습니다
" 뭐라..장군님이 가시면 부관도 들어가는 거지 왜.."
- 군사보안법 시행령 에 따라서 출입 하실 수 없습니다
부관도..없고..딸랑..정보참모..통신대장..기무반장..셋 만 데리고
2중 출입문을 열고 들어간 부대장은..그저..휘휘..둘러보며
상당히..굉장히 불쾌한..얼굴로..10초 만에 돌아 나갔음다..
그리고.....그리고...
부대장의 순시가 끝..나고...
여기저기서 전화가 걸려오고....죽이니 살리니....등등..험악한 욕을 먹고
소식을 듣고 후다닥 달려오신...담당 장교..준위님...저에게 물으시길...
" 야..확실히 규정과 절차에 따라서 불가 하다고 이야기 했지? "
- 넵..군사보안법 시행령 00조 00항에 따라서 출입불가 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 그럼 됐어..걱정할거 없어"
그리고..잠시후..
" 쾅~~~쾅~~ 야..문열어..."
빼꼼히 출입문을 열어보니..
복도건너 작전처 장교님이 울그락 불그락 하면서
" 야 그 규정인지 뭐시기 인지 가져와봐 엉 이게 어디서 말이야 대한민국 육군 장교가 지시를 하는데
지시를 어겨 엉 이새끼.."
- 넵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요 처부에 보관하고 있는 규정집이 부서 외부 반출이 가능한지 확인하고 승인받고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까이꺼..여기까지 왔는데 달라질게 뭐가 있겠나 싶더구만요
이리저리 물어보니 줘도 된다고 하길레 냉큼..주고..
석식을 먹고 본청 1층 휴게실 에서 담배를 피우며 자판기 커피를 한단 하고 있는데
본부대 병장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오더니..
" 야..김상병 너 어쩌려고 그랬냐 지금 위에 난리났다
너 상관폭행에 명령불복종 상관모욕 막 이런걸로 보낸다고 헌병대랑 여기저기 전화하고 난리다 "
- 엉엉..저두 몰라요...엉엉...근데 규정이 그런걸 어쩌라구요.......우띠..
( 우리는 대대가 다르거나 부대가 달라도..아저씨 이런거 없이 전부 같은 울타리로 봤어요
같은 사령부 예하의 부대이면 타 부대에 가서도 하급이 상급에게 경례하고
아저씨..이런걸 몰랐어요 )
그렇게..야간 근무까지 다아..하고
다음날..아침...회의를 하는 지통실이 시끌시끌..누군가 책상을 내려치는 쾅쾅소리 등등
많은 소란이 있더군요
- 하~~아...이제 이렇게 가는건가? 우짜지...집에 전화라도 해보까?
그런데...어쩐지...회의가 끝이 나고도 조용한겁니다
뭘까..뭘까..폭중전야의 고요함.?...돼지 잡기전에 잘 먹인다고 막 그런건가?
오히려 차라리 빨리 결론이라도 나서 속이나 편하자..싶더군요
근데..아무런 일이 없이 끝..났어요
그리고...오후에 들려온..사건의 전말??? 흐름??
회의가 시작되고...
" 어이 00대장 어제 그거 그게 가능한거야 엉 관리를 어찌 하길레 그런거야 엉
>넵..죄송합니다 규정이 그렇다고 합니다
" 규정이 그런게 어디있어 대한민국에서 부대장이 장군이 가는데 수행하는 참모들이 못 가는게 어디있어 엉
= 그리고 말입니다 어제 참모장님 가슴을 밀치는 폭행도 했고 이거 상관폭행에 그 많은 사람들 앞에서 모욕을 주고 말입니다
이게 말이나 되겠습니까 당장에 강력한 처벌을 내려야 하고 막...
그때....구석에서...조용히..누군가.입을 열고.한마디..했다고 그럽니다
" 그 인원은 규정과 절차에 따라서 적합하게 행동을 했습니다
이거는 보안규정을 철저하게 준수했던 모범사례로 표창을 주어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인원들 그냥 편제만 이쪽이니 업무에 대해서는 직접적 지시권 자체가 없으세요
그냥 내무생활 하는거 관리감독 차원에서 출입이 가능하시지 부서가 업무를 하고 있으면 애초에 출입을 하셔도 않되고
업무를 보실수도 없고 자재를 열람을 하실수도 없구요
걔 영창을 보내거나 징계를 보내시면 일단 저희도 관활권 이고 사령부 에서 관련하여 파악하고 승인받고
보낼 수 있습니다 아시겠지만 걔네들 전역명령 나오면서 보직해임 명령까지 같이 나와서 업무 못 보게 합니다
그 인원은 마땅하게 포상휴가 대상이고 징계를 받아야 하는 인원은 그 입구에 초병입니다
규정으로 하자면 어제..그 상황이면 초병이 임무를 했어야 하는데 그냥 있던데 그게 규정에 더 크게 위배되는 사항 입니다 "
일순...싸늘하게..분위기가 식어 버리고....모두들..쩝쩝..음..흠..거참...
그렇게 마무리가 되었다고..하더군요 뭐..조금 부풀려지고 뭐 그랬을 겁니다
저도 거기에 있었던게 아니라 전해서 들은거니..
그.이후...
각.처부의 사람들이...군사보안법 시행령 을 꺼내어서 들추어보고..
자기들에게 무엇이 좋은지? 메모하고...그랬죠
그나저나 얼굴만 알고 지냈던 기무반 덕분에 살아났죠 ( 따지고 보면..제 주특기 종사자 관리가 그쪽..소관 이었네요 )
뒷..이야기...
1 휴가는..없었습니다..ㅋㅋㅋ
2 참모장님...처부장..님들....그주 일요일 ..저보고..뭐라고 하셨죠...
" 야아...사도회장 그냥 말로 하지..왜..밀었나..나..쪽팔렸어....( 참모장님..)
" 야.그런건 좀 눈치 좀..그래야지..그걸 그렇게 딱딱하게 그러면 어쩌냐....(00 참모님/중령)
" 야..나도 다리가 떨리더라...(00참모님/소령)
교훈
계급이 낮고 뭐가 낮아도...
규정과 절차 를 정확하게 숙지하고 지키면 테클 못 건다...
뒷..이야기 2..
이후...그 부대장은...저를 영창 보내는게..소원처럼.꼬투리 잡으려 하였지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