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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애
게시물ID : readers_304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빗속을둘이서
추천 : 2
조회수 : 12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11/28 02: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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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뎃부뚜막에 도란도란
(외떨어진 부엌에 다정히 모여)

연로한 반빗아치가 설여준
(늙은 찬모가 들려준)

녜도녯날 설화 대되 믿고서
(먼 옛날이야기를 거의 믿곤)

우리 오달진 꿈 찌움이
(우리 야무지게 꿈 키운 게)

엊그제인 줄인 만 산 어언 큰 군자 돼 
(엊그제 같더니 어느새 다 자라서)

일과 두 동 져 아혼저 흙 삼키지 않는
(하는 일 나뉘어 나만 흙 삼키지 않는)

고매히 숨 타기가 슬뮙은 업이라
(지체 높게 숨쉬기가 싫고 미운 업이라)

나의 돌쇠야 속 지푼 벗바리야
(나의 돌쇠야 속 깊은 진짜 친구야)

내 궃게 손 스더라도 호집 밀위여
(내가 편법 써서 징병 미룰 테니)

성히 겯은 미늘의 여든날만 잇시라 했더니
(좋은 갑옷 80일만 기다리라 했더니)

정 궁이나 쥔 바 없는 군께서
(활이나 쏴 본 적 없는 네가)

쇠스랑 벼려가 뭔 뜸베질일텨고
(농기구나 갈아서 무슨 사고 치려고)

하마 서천꽃밭 고랑 고른답셔
(행여나 저승의 꽃밭 고랑 고른답시고)

제명 헐가 치룰 장터 나선 게야
(목숨이 싼값에 오갈 전쟁터 나선 거냐)

몰래 한솥에 비벼 먹었던 계절 때문에 널 못 잊는다
우애 그리움 씻기엔 강산 변하는 시간도 소솜(소나기가 한번 지나가는 동안)같아
못다준 새경(
머슴이 일한 대가)이 주룩주룩 흐르니 이 소금이 너의 삯이려
만일 우리 또 안다면 꾀꼬리처럼 각자 신분 없이 정답게 지저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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