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이뤄낸 어떤 창작물이나 그것에 따른 결과물을 보고서 이것이 좋다 나쁘다. 잘 되었다 아니다 하고 판단하는 기준이 무엇인가요?
완성도인가요? 아니면 내가 이것을 하면서 배우고 얻은 그런 경험 또는 지식인가요?
사실 이게 경우에 따라 다 다르게 적용되겠지만요. 결코 저는 완성도를 높힐 수 없는 무엇인가를 만들어내는.. 그러니까 그런 취미를 하고 있습니다. 왜 완성도를 높힐 수 없는가 하면... 제 얼굴이 팔리는 일이에요. 창작활동을 하고 난 뒤 그 흔적을 남기자면 제 얼굴이 나오게 되거든요. 사진으로요.
사진이 남다보니 누군가 저의 창작에 대해 비판 아닌 비난이 옵니다. 그것도 제가 만들어낸 것에 대한 것이 아니라 제 얼굴에 대해서요.
다른 사람들은 다 신경쓰지 말라고 하며 네가 하는 일에만 집중해라. 네가 얼마만큼 노력하고 열심히하는지 그 사람들은 모른다. 하고 위로를 해주긴 하는데... 최근 열등감을 느낄 일이 많이 생겼어요.
저는 '그것'에 애정을 갖고 창작을 하는데 반해 그 사람들은 '그것'에 대한 애정도, 창작욕도 없어요. 단지 다른 사람이 만들어낸 창작물에 자신의 얼굴을 남기기만 하거든요.
그런 사람들이 있다고 해도 저와 전혀 상관 없는 일이지만 사람들은 그런 사람들에게 열광합니다. 보이게 좋고 완성도가 굉장히 높아보이니까요.
취미 활동을 인정받자고 하는 짓은 아니지만 알아주지 못하는 것에 대해 너무나도 슬픕니다.
외모 때문에 열등감을 느끼는 것보단.. 그들보다 잘생기지 않아서, 예쁘지 않아서, 잘 나지 않아서 그런 이유로 제 창작물의 완성도에 한계를 만들어 냈다는게 너무너도 슬프고 괴롭습니다.
완성도를 높히기 위해 저의 얼굴을 남기는 것을 포기해야 할까요? 내 것인데 왜 ...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