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monchy - サラバ青春(안녕,청춘) 졸업식 전날 내가 궁금했던 건 지구의 자전이나 파블로프의 개가 아니고 정말 이대로 끝나는 건지에 대한 거였어 이 적막한 교실에 앉아 있는 게 우리뿐이라 왠지 웃음이 나 노을빛 하늘은 아름다웠고 비행기 구름이 피었지 언젠가 이 모든게 웃으며 떠드는 이야기가 될 수 있을까 그때는 푸르렀지 라면서 수평선 너머 부서지는 태양처럼 우리들의 청춘도 안녕 추억은 필요없다 생각해도 언제나 과거에 이길 수는 없어져 그때가 정말 좋아서 추억하고 웃다보면 여기 어둠 속에 있게 돼 분홍색 바람도 보랏빛 향기도 모두 음악실 피아노 위에 있는데 어른이 된다면 술도 벌컥벌컥 마시겠지만 다시는 날개를 펴 날 수 없지 않을까 땀 냄새 스며든 운동장과 나팔소리에게 잘 있으라 말하지 못하겠어 우리가 자주 가던 언덕 하래 식당도 우리와 같이 졸업을 하나 봐 아무렇지 않았던 하루하루가 실은 이리도 소중한 기념일이었다는 걸 이제야 깨달았어 이제야 깨달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