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만난지 3년을 2달 남긴 여자친구와 헤어졌어요... 긴 저금통 속에 반지를 넣었어요... 둘이 같이 맞췄던 커플링을... 저금통속에 10원... 50원... 100원... 500원... 넣다보면 반지가 보이지 않겠죠? 동전 하나하나 쌓여 반지가 묻혀있을 때 쫌이면... 저금통 안에 반지가 있었던 것도 잊어버리겠죠? 언젠가... 저금통이 꽉차서 반지가 기억속에서 잊혀질 때 쯤... 저금통 속 동전을 하나 둘 쓰게되겠죠... 언젠가 동전을 하나 둘 쓰게 되고... 동전이 얼마 남아있지 않을 때 쯤... 반지가 다시 보이겠죠... 그럼 그때는... 정말 좋았었는데... 하고 행복한 생각에 빠지겠죠... 그러다가... 그땐 왜 그랬을까... 왜 잘해주지 못했나 하는 생각에 다시 슬퍼 지겠죠... 마지막 남은 동전들로... 담배 한갑을 사서... 담배 한개피를 손에 들고 그 때를 회상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