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잖아,
너랑 나 데이트할때마다
내가 난 추운거 더운거 싫어하고
걷는거 별로 안좋아한다고 그래서
매일같이 방에서 둘이 낮잠자고 영화보고 그랬었잖아
근데 나 사실 걷는거 되게 좋아해
더울땐 햇빛이 좋아서
추울땐 바람이 좋아서
나 그냥 밖에서 아무생각 안하고 걷는거 되게 좋아해
매일같이 야근하고 철야뛰고 출장다녀오고
그래도 쉬는날엔 쉬지도 못하고 나 보겠다고 만나는거,
피곤한게 눈에 보여서 조금이라도 재우고싶어서
걷는거 안좋아한다고 했어
나 밖에 나가는거 하나도 안귀찮아
진짜 좋아해
말하고 싶다
나 걷는거 되게 좋아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