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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와 헤어지고 싶습니다.
게시물ID : gomin_3043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ㄹㄹΩ
추천 : 1
조회수 : 1046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2/03/18 23:59:41
제 첫사랑이고, 첫 연애입니다.
사귄지는 900일이 되가고 있습니다.

여자친구가 형편이 어려워 대학을 지방으로 가서
만나는 것도 힘들어졌습니다.

저는 아직도 여자친구를 정말 사랑합니다. 많이 보고싶습니다.
근데 여자친구는 저를 사랑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매일같이 사랑한다고 말은 하지만 아닌거 같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연락도 자주 안 합니다. 카톡을 해도 제가 6줄 보내면
여자친구는 1줄 보냅니다. 대화 할 꺼리도 만들어 내지 않습니다.
제가 여러가지 말을 해도 그냥 왜요ㅎㅎ 이런 답밖에는 오지 않습니다.

대학 다니고 알바하면서 많이 힘들다고 합니다.
이해해 주려 하는데, 쉬는 날에도 역시 연락은 잘 오지않습니다.

여자친구한테 보고싶다고 하면, 지갑사정이 어려우니 월급 들어오면 보자고 합니다.
제가 지방 내려가겠다고 해도 뭘 그러냐고 합니다.
제가 보고싶지 않냐고 그러면, 너무 바빠서 시간 가는 줄 모르겠답니다.

여자친구와 단란한 분위기도 잡히지 않습니다.
오랜만에 보면 오랜만에 본만큼 뜨거워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저 혼자만 좋아하지, 여자친구는 뽀뽀 이외의 스킨십은 전혀 원하지도 않고
그런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도 놔두지 않습니다.
자기 자신이 원천봉쇄 합니다.

관계를 가진지도 200일이 훨씬 지났습니다. 그 이후로 여자친구가 일방적으로 거부하고 있습니다.
저는 여자친구의 뜻을 존중해주고 있습니다.

저는 무교고, 여자친구는 독실한 개신교입니다. 여자친구가 자주 종교를 강요합니다.
교회를 다니진 않지만, 여자친구의 믿음을 존중해주고 있습니다.

여자친구가 써준 러브장이나 다이어리나...편지나 그런거 보면 참 모르겠습니다.
한달 전엔 여자친구 부모님도 뵀습니다.

최근에 여자친구한테 제가 좋냐고 하니까, 당연하다는 군요.
왜 좋냐니까, 제가 의지돼서 좋다고 합니다. 여자친구가 기분이 나쁠때나 짜증낼때
제가 전부 받아줬습니다. 여자친구 식구들이 대단하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제가 데이트 계획을 짜고 열심히 대화를 해도, 여자친구의 짜증이 힘들 때도 많았습니다.
저도 참고 참다 몇번 터뜨리고, 그렇게 싸워도 금방 화해했습니다.
제가 그냥 여자친구 기분 풀어주기 위해 존재하는 로봇 같습니다.
제가 짜증을 내면 걔는 '미안' 한 마디 입니다.

전 여자친구에게서 사랑을 느낄 수가 없습니다.
최근에 끝내자고 한적 있는데, 여자친구는 절 잡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제가 여자친구를 잡았지요.
여자친구와 말싸움해서 이겨본 적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고백도 여자친구가 빨랐습니다.
전 마음이 크게 있진 않았지만, 여자친구가 저를 좋아하는 마음이
너무 깊고 진실되서... 저도 여자친구를 너무너무 좋아하게 됐습니다.

시간 날때마다 기분이 우울해집니다.
슬픕니다. 어떻게 헤어져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아무 여자만 봐도 설렙니다.
여자친구가 짜증만 납니다. 
갖은 욕을 퍼붓고 싶습니다.

주위에 지나다니는 커플들을 보면 부럽습니다.
아무도 없는 길목에서 뽀뽀하는 연인들이 부럽습니다.
제 맘은 이미 혼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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