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3043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ㄴㄴㄴ
추천 : 36
조회수 : 8970회
댓글수 : 1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10/15 17:39:56
원본글 작성시간 : 2010/10/15 15:41:11
20대중반 여자예요
그냥 평범한 남들 하는만큼의 연애경험과
이별경험을 가진 ..흔녀
외국에 있어서 오유말고는
이런 사소한 연애고민털어놓을 친구하나 없네요 ....
그동안은 남자들이 대쉬하면
괜찮다 싶으면 만나는게 저 연애의 전부였어요
그러다 보니 날 좋아해주는 만큼 상대방에 대한 애정이 생기지 않고
차가워지고 소홀해 지고
....
이러니 다들 절 떠나더라구요
독하다는 소리들으면서 쿨하게 안녕했죠
미련전혀 없었으니까요 ..
이러기를 몇차레 반복하고 나이가 들다보니
저도 제대로 된 연애
내가 가슴떨리는 남자 만나보고도 싶고 .....
그러다가 알게된 분이 계세요.
첫만남부터 지금까지 만난건 손에 꼽을 정도로 많지는 않은데
어찌하다 보니 한달에 두어번일지라도 끊기지 않고 간간히 연락은 되고 있네요
좁은 한국사회라 다리건너 소문으로 들리기도 하구요 ㅎㅎ
이름 석자만 봐도
가슴이 콩콩 거리고
단지 그사람 이름만 불렀을 뿐인데도
얼굴이 붉어지고
자꾸 생각나고
연락해볼까 말까 하루에 수차례 고민하고
ㅎㅎㅎㅎㅎㅎ이나이먹고 뭐하는 짓인지........
제 행동이 이리 다르다 보니
주위에서 절 봐오신 분들이 대충 눈치를 챈듯 싶어요
그분께 푸쉬업 아닌 푸쉬업도 엄청 하구요;;
좋은마음 반
기분 나빠하지 않으실까, 실례가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 반
이렇게 반반이예요
근데 문제는 그분의 반응
단둘이 만날때도 그렇고
여럿이 있을때도 그렇고
철없는 나이든 오빠들이 짖궂게 놀려도
그냥 그사람은 부정도 긍정도 아닌듯한 표정으로 머쓱하게 웃어버리고 맙니다
이러기를 거의 1년
서로 일이 바쁜것도 있었지만
이렇게 별 진전없이 시간만 흐르는 동안에도
그 설레는 마음이 사그라들지 않고
더 소중해 지네요.
그분의 저런 뜨뜻미지근한 반응때문에
속상해 한적도 있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매번 나에게 먼저 다가오던 예전 남자친구들처럼
그분이 내게 다가오기만을 바라고 있었던게 아닌지 생각이 들어요
날 좋아하지 않을수도 있지만
이런마음이 또 언제 찾아올까
제가 용기를 내보려고 해요
잘할수 있을까요 ㅠㅠ
용기를 주세요 여러분!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