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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이 나라에서 딸 키울수 있나요" 분노의 눈물
게시물ID : humorbest_3043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유동닉Ω
추천 : 64
조회수 : 3407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10/15 21:41:58
원본글 작성시간 : 2010/10/15 12:45:12
공지영, "이 나라에서 딸 키울수 있나요" 분노의 눈물 
2010-10-14 16:41
       


소설 ‘도가니’의 작가 공지영이 트위터를 통해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바로 어제 13일 오후의 일이다.

공지영 작가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적 장애인 소녀를 16명의 고등학생이 화장실에서 집단 성폭행 했는데 전원 불구속이랍니다. 이유는 ”적극적으로 반항하지 않았다“ 정말 이게 제정신으로 하는 짓일까요? 이 나라에서 딸 키울 수 있나요?”라는 글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공지영 작가의 트위터를 방문한 많은 트위터리안은 그의 이 같은 멘션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런 일이 정말 실제로 존재하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 13일 대전경찰은 지적장애 여중생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대전지역 고교생 16명을 불구속 입건한 사례가 있다. 실제 사건이라는 것이다.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A군을 비롯한 세 명은 지난 5월 중순께 서구 둔산동 건물 남자화장실에서 인터넷 채팅을 통해 알게된 B(15)양을 유인해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했다. A군은 자신의 학교 친구들에게 B양의 전화번호를 알려준 뒤 6월 중순까지 한달여간 A군 등 대전지역 4개 학교 고등학생 16명이 B양을 집단으로 성폭행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들의 처벌과 관련 경찰관계자는 “가해학생들이 미성년자인데다 피해자가 강하게 저항하지 않았고 폭력이 행사되지 않았던 점 등을 고려해 불구속 처분했다”고 말해 뉴스를 접한 시민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공지영 작가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 뉴스와 관련한 멘션을 달게 된 것이다. 공 작가의 경우 지난 2009년 발표한 소설 ‘도가니’에서도 비슷한 소재의 글을 써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화제가 됐다. 

‘도가니’는 한 장애인 학교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성폭행 등의 야만적 폭력 사례를 공지영 작가만의 화법으로 풀어낸 소설이다. 광주의 한 장애인 학교에서 있었던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했기에 더욱 화제가 된 이 소설은 공 작가의 소설 가운데 ’무쏘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에 이어 영화화되기로 한 만큼 사회적 반향을 불러왔다. 

공지영 작가의 입장에서는 전작을 통해 사회 곳곳에 숨어있던 불편한 진실을 공론화해왔기에 다시 한 번 불거진 이 같은 뉴스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드러낼 수밖에 없었다. 

비단 공 작가만은 아니었다. 이 사건과 관련해 대전장애인부모연대와 대전장애인차별철폐연대에서는 이날 대전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해 학생들이 피해자가 인지 능력이 떨어진다는 점을 이용해 악질적인 범행을 저질렀는데 아무도 구속되지 않았다. 피해 여학생이 호감과 성추행을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지적 능력이 떨어짐에도 저항하지 않은 것을 합의 사례로 볼 수 있느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가해자 A군을 비롯한 16명의 학생들은 B양이 지적장애가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고 이 같은 일을 저질렀음에도 이들은 아무 문제없이 학교에 잘 다니고 있다. 피해 학생은 두 달 정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전학을 가게 됐다.

고승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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