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 |
|
나에게는 굉장히 멀리 살고 있는 친구가 하나가 있다.
내가 굉장히 철이 없던 시절부터, 힘들었던 때 까지 나를 위로해주던 나의 가장 친한 친구는 지금 굉장히 먼 곳에서 살고 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혹시 죽었나? 생각이 드는 분들도 있겠지만, 단순히 정말 먼 거리에서 살고 있을 뿐 아주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는 듯하다.
항상 행동력이 뛰어나고 무엇인가 하겠다고 하면 생각하며 강한 의지로 밀고 나가는 불도저와 같은 나의 친구가 나는 너무 자랑스럽다. 가끔 내가 초라해 보여 나를 싫어하게 되지는 않을까 하는 바보 같은 생각이든 적도 있다.
정말 바보 같았다. 그 친구는 나를 단 한 번도 창피해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내가 머리가 좋다며 칭찬도 해주고 같이 어울려 줬는데 정말 내 생각에도 멍청한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누구나 가끔 친구들끼리 말도 안되는 이야기들을 나누는 일들이 있을 것이다. 나 역시도 ‘로또가 되면 좋겠다.‘ 이런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 친구가 하는 말이 ’그땐 로또가 된 건 이야기 하지 말고 나한테 놀러 와서 맛있는 밥이나 사주고 놀다가 가‘ 라고 이야기를 웃어 넘겼던 것들이 기억이 났다.
항상 심려 깊고 배려심이 넘치는 너무나도 멋진 내 친구다.
이 밖에도 많은 이야기들과 많은 추억들이 떠오르지만 하나도 버릴 것 없이 나를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 추억들이었던 것 같다.
내가 사랑하는 나의 친구를 떠올릴 때면 공작초의 꽃말처럼 ‘항상 좋은 기분‘에 휩싸이게 되고 또, 그 친구에게 ‘안부’를 묻고 싶어진다.
오늘도 그 친구에게 추천 받은 노래를 들으며 그 친구에게 안부를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