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참 요즘 인생을 방황중인데요 .. 혹시나 관련된 분들이 보실까 해서 올려봅니다 저는 지금 대학교 4학년이구요, 고등학교 문과쪽 특목고 나와서 대학교도 문과대예요.. 근데 어렸을때부터 꿈이 물리학자가 되는거였는데 뭔가 인생이 꼬이고 꼬여서 문과 갔다가 흥미도 없는 전공 하게 됐거든요.. 근데 항상 아쉬움이 있었어요.. 이과 갈걸.. 그래서 물리학 공부할걸.. 그게 젤 재밌었을거 같고 나도 잘 할 수 있을 거 같은데.. 이제는 저도 4학년이기 때문에 취업을 해야되요.. 또 여자 06이라서 이미 좀 늦었어요 ㅜㅜ 또 부모님한테 이것저것 지원 많이 받으면서 집안 돈도 많이 썼기 때문에 이제 부모님한테 효도하고 갚아나가야할 시기거든요.. 더이상 뭔가 내 욕심껏 방황한다는건 염치가 없어요.. 그런데 막상 취업을 할려고 보니 너무 인생이 마음에 안드는거예요.. 그리고 평생 나는 물리학자가 되고싶었다 라는 후회를 안고 살거 생각하니 너무 답답해요 그러다보니 갑자기, 그럼 굳이 못할 건 어딨냐는 생각이 드는거예요 .. 내가 지금 당장 염치가 없어서 대학원을 못가더라도 한 2,3년 취직해서 일하면서 사람노릇하는거 부모님께 좀 보여드리고 내 돈 모아서 대학원 다니자 이런 생각이.. 그런데 또 이과쪽 공부는 좀 다르잖아요.. 문과쪽 대학원에는 전공 바꿔서 오는 사람 나이 많아서 오는사람 등등 많아도 이공계는 거의 학부졸업한 애들이 바로 가고 전공을 크게 바꾸는 일도 거의 없잖아요 그리고 저는 국제고를 다녔기 때문에 고등학교때부턴 과학공부를 한 적도 없어요 물론 수학은 했죠.. 근데 수학도 수학 나 밖에 안했고. . (근데 수학은 좋아하고 잘했어요) 뭐 고등학교기초야 사실 하면 금방 할 것 같지만 남들은 4년동안 전공과목 공부할 동안 저는 그런 기초가 하나도 없는거예요 이런상태에서 진짜 대학원을 간다는게 말이될까싶고 .. 어떤 사람은 그럼 1년동안 교수 따라다니면서 학부 청강하면서 기초 쌓아라 하는데 그렇게 또 돈 못벌고 자리 정착 못하면서 1년을 보내기엔 .. 이제 부모님을 더이상 힘들게 할 수가 없네요 ㅜㅜ 나이들수록 이과쪽 머리는 굳는다고 하던데 내가 진짜 돈 모아서 30살 즈음에 공부를 시작한다고 하여도 내 마음처럼 어릴때 공부하는것같이 될까싶고 이것저것 다 고민이예요 ... 그냥 포기할거 포기하고 취직해서 평범하게 남들 살듯이 살까 싶고 지금 나이에 갑자기 길을 바꿔서 공과계열도 아닌 순수과학을 한다는게 너무나 리스크가 크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러다가 진짜 사람노릇 평생 못하고 사는거 아닌가.. 이도저도 죽도밥도 안되다가 끝나는거 아닌가.. 진짜 로또라도 되면 다 때려치우고 공부 시작하겠지만 저는 평범한 서민일 뿐이예요..ㅜㅜㅜㅜ 혹시 이과쪽 대학원생들 있으시면, 아니면 그쪽에 조금이라도 지식 있으신 분들 상담좀 해주세요 제가 남들보다 늦은나이에 물리학과 공부를 시작한다는게 어떻게 보이시나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