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통일 교과서라며 낸 게…]
전교조 등 산하조직에 배포
민주노총이 북한의 핵개발과 3대 세습을 사실상 정당화하는 내용의 '통일 교과서'를 지난 5월 초 발간한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노총이 통일 교과서를 낸 것은 처음으로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한 학습 자료로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본지가 입수한 '노동자, 통일을 부탁해'란 책에 따르면 "(북한은 1990년대 초반 사회주의 국가 몰락을 지켜본 뒤) 후계자는 그 이전 지도자의 뜻을 충실히 이행하고 실천해 가야 하는 사람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고 했다. 이 책은 이어 "그것이 왜 '아들이어야 하느냐'는 문제"에 대해 "아들이어서가 아니라 가장 훌륭한 지도자를 후계자로 내세운 것"이라며 "그런 문제로만 후계를 바라보는 것이야말로 체제를 비난하는 사람들의 시각일 뿐"이라는 북한 주장을 그대로 인용했다.
이 책은 북한의 핵개발에 대해서도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취지로 기술했다. 이 책은 "(핵개발은) 북한이 미국의 군사적 위협과 고립 속에서 '전쟁에는 전쟁으로 맞서겠다'는 대응책을 들고 나온 것"이라고 평가하고, "북한이 핵을 보유한 과정 그리고 지금 북한이 주장하는 것이 한반도 비핵화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 책은 필자의 직접적 주장과 함께 좌파 학자들의 말이나 중국 측 주장을 빌려 내용을 구성했다. 김영훈 위원장의 발간사만 나와 있을 뿐 누가 집필했는지는 드러나 있지 않다.
민주노총은 이 책을 전교조 등 산하 조직에 제작비 1만원을 받고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부터 두 달 동안 산하 조직별로 통일학교를 열고 이 교과서로 교육도 한다고 한다. 민주노총에는 범주사파 계열의 경기동부와 가까운 세력이 40%가량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섭다.
현 종북주의 척결 분위기는 신경쓰지 않고 진짜 종북주의자들은 이렇게 자기 할일을 묵묵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