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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해봤던 나쁜 실험
게시물ID : muhan_304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모래고기
추천 : 25
조회수 : 710회
댓글수 : 47개
등록시간 : 2014/06/01 17:43:21

나쁜 실험 한번 해봤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중엔 제 의도가 불순하다, 혹은 어그로다, 혹은 콜로세움을 노렸다.

라고 말 하실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글을 읽는 동안만큼은 모든것 다 버리고 그냥 읽어만 주세요.


제가 한 실험은 바로 이것입니다.



이게 무엇이냐 하면

'암컷의 본능'이란 제목의 글에는 여성을 희화화 한 사진을 넣어놨구요.

'수컷의 본능'이란 제목의 글에는 남성을 희화화 한 사진을 넣어놨습니다.


그 사진인 이것입니다.






이 두 사진입니다.

이 두 사진을 갖고도 많은 말들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여자친구와 있어도 다른 성에 침흘리는 남성

현대차 키엔 반응하지 않지만 벤츠 키엔 반응하는 여성.

전 이 두 사진 모두 본능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서 많은 분들이 생각하겠죠.

위에 사진은 본능이지만, 아래 사진이 어떻게 본능이냐?

하지만 두 사진은 모두 본능입니다.

다윈론적 관점에서 풀어보자면.

남성은 씨를 퍼트리기 위한 본능을 갖고 있고, 여성은 가장 좋은 씨를 받기 위한 본능을 지니고 있죠.

그렇기 때문에 정신과 따로 노는 성욕을 지닌 남성도 본능이고,

더 나은 남자를 바라는 여자도 본능입니다.


현대에선 '사랑'이란 변수가 존재하기에 이것이 틀렸다 라고 말씀하실 수 있으시겠지만

그 변수는 여성 뿐만 아니라 남성에게도 작용하는 변수이기에 제 생각엔 큰 무리가 없어보입니다.




이렇게 제가 올려놓은 두 사진.

사람들은 왜 이 사진에 다른 반응을 보이게 되었을까요?

이유는... 죄송하지만 딱히 이거다! 라고 단정지어 설명 할 수 없습니다.


제가 초등학교때 다비드 상과 비너스상을 보면서

왜 남자는 다 내놓고, 여자는 천으로 다 가리냐?

라는 응큼한 궁금증에 답을 구하기 위하여 꽤 많은 책을 찾아봤던것 같습니다.

지금은 그 초딩때 구했던 답이 무엇인지 잘 기억도 안나고, 제가 미학전공도 아닌데 지금 다시 찾아보자니...

(시간이 늦어서 졸리고 그렇습니다. 쩝...)

하여튼 지금 어렴풋이 생각나는 것은

르네상스때에 여성성이란 것은 굉장히 마이너스적인 요소였다는것만 생각이 나네요.

아마 그 영향을 아직도 이어오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


또 다른 이유로는 유교영향도 있을꺼라 생각됩니다.

유교 또한 성에 대한 프레임이 르네상스와 동일선상에 놓여있으니까 말이죠.

분명 비슷한 영향을 주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남녀 불평등때문입니다.

여성들도 동등한 교육을 받고 여권신장도 많이 된 지금이라지만

아직 남녀평등에 있어서는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남녀 평등의 첫 발걸음은 너와 나를 인식하는 프레임을

'남과 여'에서 '인간'으로 옮겨오는 것이라 생각되거든요.


기득권인 남자들에게서 무언갈 빼앗아 오는 것이 여권신장을 위한 길이 아니라

사람들의 인식속에 남과 여가 동일한 인간이란 카테고리로 묶여야 한다는 겁니다.


비슷한 예로 프랑스 혁명 이전의 시기에는

뚜렷한 계층을 나누어 지배층과 피지배층을 물과 기름처럼 분리시켜놓았었죠.

그러나 프랑스 혁명떄 인권선언을 하면서 그 벽을 허물었습니다.

1조에 인간의 천부인권을 명시했죠.

이건 사회 계층간의 벽을 허물기 위한 첫 걸음이었습니다.

결국 프랑스 혁명이 성공하고, 평등이란 개념이 성립하게 되었죠.


남녀간의 벽도 마찬가지입니다.

똑같이 남과 여도 물과 기름처럼 벽이 있습니다.

이 벽을 허물기 위해서는 남과 여가 동등하다라는 기본 가치를 세워야합니다.

이 기본 가치를 바탕으로 남녀평등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으로 이용 할 수 있겠죠.



하아.. 말이 길어졌네요.

어쨌든 지금의 세계적 페미니즘, 여권신장, 남녀평등을 외치는 모든 사람들의 첫 발걸음부터 잘못됐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이때문에 오유에서도 콜로세움이 열리고 서로 기분나빠하는거죠.

만약 너와 나의 차이를 인정하고 평등을 당연시 여긴다면 저런 오해와 다툼도 사라지겠죠.

남성성의 희화화에도 여성성의 희화화에도 웃고 넘어갈 수 있는 여유. 이것도 필요하다 생각됩니다.

그것이 인격적 모독이나 사회 통념상 반인륜적이거나 정도를 벗어났다면 안되겠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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