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임은 작업에 대한 시간당 지급하는 보수이다.
그게 뭐냐고 묻는 사람을 위해 짧게 설명해보자면
'너님이 일했을때 시간당 받는 돈'
과 같은 개념이다.
어린 학생들이나 20대 초반 대학생들이 볼땐 뭐 저리 비싸냐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저 사람들이 저걸 고치기 위해서 얼마나 오랜 시간동안 기술을 배웠는지 생각해본적 있는가?
국내 유명 메이커에서 고시하는 공임이 시간당 평균 36000원 정도이다.
보통 이를 기준으로 타샵에서도 공임을 받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데,
시간당 3.6*12=43.2 니까 한달이면 43.2*30=1296만원을 버는 부자라고 생각하는 바보는 없길 바란다.
왜냐하면
1. 일은 매일 있지 않다. 세상이 원하는데로 돌아가만 준다면 거지는 왜 있으며 가난한 사람은 왜 있겠는가.
2. 누구에게나 열심히 일한만큼 휴일을 즐길 권리가 있다.
3. 보통 일반적인 바이크샵은 월세를 내며 장사한다. 여기에 각종 공과금과 유지비용, 연말 세금 등등 감안하면 만만치 않은 금액이다.
4. 그나마 인기가 있어 손님이 많다면 혼자선 감당이 안된다. 직원이라도 고용하면 월급에, 보너스, 4대보험 등으로 지출이 발생한다.
뭐 이런 이유들로 인해 공임을 받아야만 운영하는 것인데, 그렇다면 예전엔 어땠냐고?
부품값에 공임을 붙여 장사했던 것이다.
A를 교체하는 비용을 10만원이라고 제시한다면, 거기서 절반 이상은 그네들의 공임이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작업 난이도에 따라 공임은 바뀌기도 한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공임은 받아야 한다.
비싸다고? 외국 애들이 왜 집 한켠 창고에 공구 깔아놓고 자가정비를 하는것 같은지? 멋있어 보여서? 내 바이크에 애착을 가져서?
물론 그런 이유도 있겠지만, 가장 큰건 공임이 매우 비싸기 때문이다. 우리 돈으로 시간당 10만원이 훌쩍 넘어가는 정비 비용(오일 교환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서비스로 해주는 경향이 크지만, 외국은 오일 교환도 공임을 계산한다)으로 인해 자가정비를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아르바이트하고 일한 시간대로 임금이 안나오거나 떼이면 오유나 여타 사이트, 신문고, 노동청에 득달같이 달려가는 당신,
당신의 노동은 소중하고 바이크 정비사들의 노동은 값어치없는 일이란 말인가?
그들은 테크니션들이다. 그 일을 위해 오랜 시간 기술을 습득하고 연마해온 사람들이란 말이다.
그들이 대접받고 대우받는 세상이 되어야만
당신 또한 당신의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접과 대우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
쓰다보니 길어졌네 -_-;
뭐 그렇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