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소심해서 그럴지도 모르지만요.... 친구랑 통화를 하는데 그러더라구요. 왜 데이트비용을 남자친구가 아니라 니가 내냐고.. 서울-대전 원거리 커플인데요. 주로 제가 서울로 올라가는 편이거든요. 남자친구는 직장인이라 지방 왔다갔다하면 힘들거고 올라가서 자취방에서만 있으면 비용이 딱 교통비만 들잖아요. 그럼 남자친구랑 서로 비용도 엇비슷하고... 이러면서도 혹시 제가 돈은 너무 안 쓰는 거 아닌가 좀 미안한데; 친구가 전부터 종종 왜 니가 서울에 올라가냐고 난 절대 안 한다고 그러기는 했지만 그냥 성격이 다른거다 싶어서 흘려들었었는데요. 오늘은 통화하면서 넌 맨날 돈없다, 돈없다 이 얘기만 하냐고... 그러면서 남자친구 만날 돈은 있냐고 그러는데;; 서울로 왜 니가 가냐고, 왜 힘들게 그러냐고; 절 생각해서 해준 말이겠지만 기분이 상하더라구요... 꼭 왜 그렇게 바보같이 사냐고 하는 거 같아서요. 비참한 기분도 들고.... 그러네요. 다음부턴 누구한테든 돈 없단 얘기는 하지 말아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