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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여자친구와 헤어졌습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3046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양배추_
추천 : 55
조회수 : 5340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10/17 07:34:30
원본글 작성시간 : 2010/10/16 21:48:26
25살 대학생 남자입니다..

3주전에 1년간 사귄 첫사랑 여자친구한테 이별통보를 받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줄 알았는데..아직도...후유증이 너무 심하네요....

1년전에 만난 저희는 소위 얘기하는 불같은 사랑을 했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만나서
수도권안에선 안가본곳이 없을정도로 여기저기 같이 놀러다니면서 추억들 만들고...
..같이 도서관에서 공부도 하고.. 아플땐 서로 챙겨주고...
..도와주고..이렇다할 싸움도 거의 안했습니다...
만나지않을땐 문자로 아침부터 밤에 잠들때까지 얘기했습니다..
지난 1년간 저의 일상은 언제나 그녀와 함께였고 그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서로 진심으로 사랑했고 아껴주었고.. 정말로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3주전에 그녀가 헤어지자고 합니다..
서로 싸움을 한것도 아니고... 그녀한테 남자가 생긴것도 아닌데..
마음이 변했다고 하네요..

그말듣기 몇주전부터 그녀가 조금 바뀐것같다는...위화감은 느끼고 있었는데..
이렇게 실제로 통보받고나니 하늘이 무너지는것 같았습니다..
처음에는 남자답게 쿨하고 깔끔하게 헤어지려고..
그동안 고마웠다는 편지를 써주고 깔끔하게 헤어지려고 했습니다..
..근데 삶의 일상이었던 그녀가 한순간 없어지니까...견딜수가 없더군요...
어딜가도 그녀만 생각나고...그녀와 함께했던 추억들만 머릿속에 맴돌고..
매일매일 술에 쩔어살고...군대에서도 안펴본 담배도 생전처음 입에 대보고...
해야할 다른일들은 아무것도 못하고...한마디로 폐인이 되어버리더군요..
..나중엔 벼랑끝에선 심정으로 무작정 그녀집앞에 가서 무릎꿇고 애원까지 했습니다..
그런데도 그녀는 아직도 미안하다는 말만...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말만할뿐입니다...

이제는 예전으로 되돌아갈수 없는걸 아는데도....빨리 잊는게 제일 좋다는걸 알면서도...
..계속 그녀생각만하는 제 자신이 너무 싫습니다...
그녀한텐 이제 괜찮아졌다고...거짓말했지만....
조금전에도 그녀한테 받았던 편지들 읽으면서..
"나 요새 너무 행복하구..","죽을만큼 행복해..^^","오빠만 계속 사랑하고싶어"라는 말 볼때마다
가슴이 미어지고...혼자 청승맞게 눈물만 계속 흘렸네요...

몇달만에 사람의 감정이 이렇게 갑자기 변할수 있는가..무섭기도하고...
밀고당기기 같은거 하나도 몰랐는데.. 서로 사랑하기만 하면 다 잘될줄알았는데..
그런게 정말로 필요한것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저는 하나도 변하지 않았는데 변해버린 그녀가 너무 야속합니다....
..그리고 그러면서도 아직도 마음속 한구석에서 돌아오길 기다리는 제 자신이 밉습니다..
그동안 제 모든걸 쏟아부은것이 한순간에 사라진느낌..
늦깍이에 첫사랑이라 이렇게 더 힘든건가요..? 
언제쯤 지나야 괜찮아질까요...

이제 다음주면 시험기간인데....공부하려고 앉아서 펜들었다가 30분동안 다른생각만하고..
..아무것도 손에 잡히는게 없어서..이렇게 오유에서 기운얻어볼까 들렸다가
고민게시판 보여서 이렇게 푸념합니다...


지금 첫사랑이나..서로 사랑하시고 계시는 분들은
부디 처음 마음 그대로 잊지마시고..언제까지나 간직하셔서
오래동안 서로 아름다운 사랑 이어나가시길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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