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국 소녀가 할아버지와 보냈던 행복한 순간을 찍은 사진 한 장을 들고 울고 있다. 이 소녀의 할아버지 장징허(張景和) 씨는 지난 4월 14일 림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장 씨는 생전에 장쑤(江蘇)성 펑(豊)현의 환경미화원으로 일했다. 작년 6월, 장 씨가 암에 걸린 직후 중국매체 양청완바오(羊城晩報)는 투병 중에 고된 몸을 이끌고 거리 청소를 하다가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도 손녀를 안고 있는 그의 '너무나 행복한 표정'을 담은 사진 한 장을 실어 중국 대륙 네티즌들로부터 찬사를 받은 바 있었다.
이 사진을 올린 기사의 제목은 '행복한 순간'이었다. 이 사진이 인터넷을 타고 아주 유명해진 후 장 씨는 세상을 떠났다. 그 사진 속의 소녀가 그 때 그 사진을 들고 슬픔에 겨워 우는 모습이 다시 중국 네티즌들의 가슴을 적시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이미 고인이 됐지만, 저렇게 행복한 표정은 우리 가슴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며 고인을 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