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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자(亡者)에 대해 '가족 같이' 슬퍼해 준 예산지구대 경찰관
게시물ID : lovestory_438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펌생펌사
추천 : 13
조회수 : 79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6/18 10:56:22

예산경찰서 곽병열 예산지구대장이 亡者(망자)에 대해 가족같이 슬퍼해 준 가슴 뭉클한 사례가 경찰 내부 게시판에 올라와 칭찬이 자자하다. 지난 6월 12일 밤 9시경 예산군보건소 부근 도로에서 50대 남성 1명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곽병열 예산지구대장 및 순찰요원은 즉시 119와 함께 현장에 도착하여 심폐소생술 등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가족에게 연락하기 위해 亡者의 신분증을 애타게 찾았으나 없었다. 결국 핸드폰을 확인하던 중 문자속에서 단서를 확인해 亡者의 친형(兄)에게 어렵게 연락이 닿았다. 예산지구대에 도착한 兄에게 亡者의 신분증이 왜 없는지 물어보니 45년전 10대 때 가출하여 연락이 두절된 상태여서 주민등록 신청을 할 수 없었다며 더 이상 말을 잊지 못하고 눈물을 글썽거렸다. 10년전에 동생을 우연히 만났는데 토기공장에서 일을 하며 전국을 떠돌고 있다는 말을 들었고 그 후에도 연락이 두절되어 오다가 지금 차가운 영안실에서 누워있는 동생을 만났다며 오열을 하는 兄의 모습은 안타깝기 그지 없었다. 亡者의 兄 또한 홀로 하루하루 폐지를 주워 그 수입으로 근근이 어렵게 생활하여서 인지 62세의 나이에 맞지 않게 노인의 초라한 형색이었으며, 생사를 모른채 지내다가 하나 남아있던 혈육인 동생이 사망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경기도 화성에서 급히 예산지구대까지 오느라 더욱 지치고 힘들어 보였다. 슬픔속에서도 兄이 장례절차를 진행하려하니 亡者가 주민등록이 없어 화장장 예약이 되지 않을뿐더러 인터넷을 통해 예약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兄이 장례식을 진행한다는 것은 불가한 상태였다. 게다가 장례비용 등으로 망연자실한 상태여서 어찌할 바를 몰라 하고 있었다. 경찰관이라면 이렇게 안타깝고 정말 곤경에 처한 사람을 보면 끝까지 도와줘야 한다는 마음을 가슴속 깊이 느낄 것이다. 행정기관 등의 도움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에서도 곽병열 예산지구대장을 비롯 지구대 전 직원이 꼬박 이틀을 매달리다 시피하여 보건복지부와 화장장을 수차례 통화를 하였다. 경찰관이 보증을 서고 경찰관 명의로 인터넷을 통해 화장장에 예약을 하고 화장 일자가 맞지 않는 것을 어렵게 맞추고 병원에 호소하여 병원비 감액을 받아 亡者가 더 이상 고통이 없는 곳에서 편히 쉬도록 정성을 다해 도와 드렸다. 3일째 되던 날인 6월 14일 오후 3시경 兄은 동생을 편히 보내고 돌아가는 길에 예산지구대에 전화를 걸어 “말 주변이 없고 가진 것이 없어서 고마운 마음을 다 표현하지 못하지만 평생 잊지 않겠다”며 울먹이면서 여러차례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더 이상 고통이 없는 곳으로 가신 분께 삼가 명복을 빌고 형님께서도 앞날의 행복을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 곽병열 예산지구대장 및 예산지구대 직원 일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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