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오전 회사 앞에서 담배 한가치 태우고 있는데
갑자기 사장님과 직원들이 허겁지겁 사무실에서 나오시더니 뒷건물에 불이 났다고
해서 건물뒤로 향하는데 검은 연기가 솟구치고 있고 이미 주위에 사람들이
하나 둘씩 모이기 시작하더군요
가정용 주택 3층짜리 건물 2층에 오픈된 배란다?에 불이 나고 있었고 건물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대피하는 소동을 보이고 있었으며 주위는 아수라장이었고
주변에 사람들은 하나 둘씩 모여서 "119불렀어? 소방차 온데!? 신고했데!! 가스는 잠궜데?!"등등의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연기와 불꽃을 보자마자 가스벨브부터 잠근터라 가스가 셀 걱정은 막았으니 한시름 놓고
소방차 올 시간을 기다리며 잠시 멈칫하고 있었으나 검은연기는 더욱 타오르고
두고볼수 없어서 2층에 진입하려 했으나 비어있는 집 문은 걸린상태!!
일층 입구 주변을 둘러보니 마침 수도꼭지에 7~8 미터 되는 호스가 연결이 되어있네요
(아마도 화단에 물을주기위해 사용하는 용도같음)
수도꼭지를 돌려 물을트니 주민 아주머니 한분이 화재가 일어나는 방향에 물을 분사 했으나
조준이 쉽지않아보여 재빨리 가로채서 호스 끝부분을 눌러 분사거리를 늘렸지만
소화가 쉽지 않더군요
않되겠다 싶어서 옆 담장을 딛고 오르니 발화지점을 식별할수 있어 분사를 하였고
이윽고 쉬이익~하면서 불에닿는 조짐이 보였습니다
주위는 웅성웅성 거리며 "꺼진다! 꺼지고 있어! 소방차는 왜안와!"등..
...사실 그 순간은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더군요..
그렇게 수십초가 수십분처럼 느껴져가고 있었고 그 순간
한 젊은 남자가 난간을 타고 2층을 간신히 오르게 되서
호스를 던져 건네주곤 마무리 진화를 진행하였고 그와 동시에 소방차 두대가 오면서
사건은 마무리~ 크게 번질수 있던 화재를 막았기에 소방대원분들이 장비준비를 하는동안
불씨는 잡히고 소방호스가 진입이 되었으나 분사할 상황은 넘김~
경찰과 소방대원분들이 한동안 사건 경위 조사하고 돌아감~
저는 2층에 진입한 분에게 호스를 건네준 후 바로 사무실로 돌아왔음(이목이 집중되서..)
다행이 큰 재산피해와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화재원인은 동네 아이들의 소행으로 소문이 돌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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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월요일)오전에 그댁에 사시는 아주머니가 사무실을 찾아 오셔서 환하게 웃으시며
감사하다는 말과함께 과일바구니를 건네셨습니다
한사코 거절했고 누구라도 그런상황에 저와같은 모습을 보였을꺼라 했지만
그래도 받아달라며 거듭 고맙다는 말씀을 남기고 가시네요~ 경황도 없으실텐데...
... 잊고 있었는데 정말 고맙더군요~ㅎ
저에겐 참 뿌듯한 한주가 예상됩니다^^
오유님들도 자나깨나 "불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