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바다에서, 간만에 풍요로움이 넘쳐난다.
배를 띄우고 뜰채만 저어도 문장이 또 이야기가 만들어질 것 같은데
손에서 안써진다. 손에서 멈춰져 있다.
오유에서 닉네임을 언급할 수는 없지만
하루에 한번씩 문장연습을 올려주시는 분의 글에
댓글을 수십개는 더 달 수 있을 것 같은데
손에서 죽어라고 안떨어진다.
머릿속에서는 거대한 산맥을 나는 하늘고래가 또 우주를 누비는 전함들이
혹은 변방의 작은 행성 지구에서 살아가는 소소한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떠오르는데
손가락에서 죽어라고 안떨어진다.
그냥 다 짤라버리고 싶다.
미칠 것 같은 상황이다. 진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