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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소설.(돛단배에서 한문장씩 주고받으며 쓴소설)
게시물ID : lovestory_439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08복학생
추천 : 1
조회수 : 79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6/18 20:07:43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2101 게시판을 어디다 올려할지 몰라 두군데 올립니다 네 안녕하세요. 24살 대학생입니다. 여친도 없고 서울에서 혼자 자취하자니 심심해서 있던 중에 돛단배라는 어플을 알게 되었고 거기에서 그냥 여기저기 안녕하세요 하는데 뜬금없는 "라고 그는 말했다" 라는 답장에 소설아닌 소설이 시작되었습니다. 옮기는데 좀 힘들었네요 친구들한테 한번 보여줬더니 그럭저럭 읽을만하다해서.. 올려봅니다 근데 중요한건 그분이 마지막 답장을 안하셨다는거.. 서로가 몇문장씩안쓰기때문에 제가 생각한대로 글이 흘러가지 않을뿐더러 꽤 재밌었는데... 아쉽네요 오유인이면 뭐 ㅋㅋ 연락이 닿겠죠? 저는 쓰면서 전에 공지영 작과와 츠지 히토나리의 사랑 후에 오는것들이란 책이 생각나더군요 남여 입장에서 쓰던 느낌? 꼭 그렇진 않구요 아직 옮기다 말았는데 반응 좋으면 뒤에 좀더 있는거 올릴게요 아 그리고 이렇게 여백이 많은 이유는 .. 그분하고 저하구 쓴걸 빈 한줄로 표시했습니다 맨처음에 안녕하세요가 저 짝수 문단?이 그분 홀수 문단이 저입니다. 안녕하세요, 라고 그는 말 했다. 그의 숨소리에 피곤함이 베어 나온다. "아침은 먹고 온 거예요?" 그 낌새를 눈치 챈 여자가 물었다. 그는 당연하다는 듯이 고개를 저으며 웃을 뿐이다 야간근무를 마친 여자는 시계를 확인해보고 그에게 또 묻는다. "같이 먹으러 갈래요?" 괜한 배려에 미안한 마음이 앞서지만 자신보다 피곤해 보이는 그녀의 표정에 또 한 번 고개를 저으며 웃는다. 매일같이 조심스럽게 오가는 똑같은 대화이지만 서로에게 마음을 쓰는 것 자체로 어떠한 따뜻함을 느끼는 그들이었다. 서로에 대해 아는 것은 많지 않지만 주고받는 짧은 단어들에 비하면 서로에게 느끼는 공감, 위안은 수 도 없는 말을 건네는 이들의 그 것과는 견줄 수 없는 것이다 그 둘만의 유대는 언제 나와 같다면 여자의 퇴근으로 끝이 나야했다. 그러나 이 날, 그가 여자를 불러 세웠다. “......”남자가 자그마이. 말한다. 지척에서 귀를 기울여야 할 만큼. 그녀는 그에게 한걸음 다가선다. 그 때 벌컥 문이 열렸다. 놀라 돌아본 두 사람에게 김 부장이 반갑게 인사했다. 그 바람에 매일 반복되는 그들의 틀에서 일어날 수 있던 조그마한 비일상의 씨는 다시 그 싹을 트일 시기를 기다린다. 계속 그 날 이후로 한동안 두 사람이 만나는 일은 없었다. 남자는 평소보다 일찍 집을 나서보기도 했으나 그녀를 만나는 일은 없었다. 그는 비로소 느끼게 되었다. 참으로 오래전 느꼈던 감정을 느끼게 되었다. 가슴에 원래 그자리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존재가 희미했던 감정이 . 비일상의 씨는 이제 기다려 주지 않을 것 같다. 스스로 껍질을 찢을 듯 솟구쳤다. 남자는 거울을 들여다보며 자신을 관찰하며 가슴에손을얹고 "아니야" 라고 소리내 말했다 그는 그렇게 마음을 다잡고서 출근을 했다. 그리고 다른 일엔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일에만 열중했다. 이십여 년을 그는 그래왔다. 비일상은 자신에게 과분하다고. 본분에 맞게라는 말을 머릿속으로 되뇌며 자리에서 업무를 처리한다. 하지만 다시 씨가 꿈틀한다."안녕하세요?" 그녀다 갑작스런 기쁨과 어떻게, 왜 라는 의문이 한꺼번에 떠올라 그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다만 놀란 표정으로 그녀를 보는 그와 다른 직원들에게 김 부장이 그녀를 소개했다. 야간근무를 하던 사람이라 다들 모를 텐데 이번에 낮 근무로 옮기게 되었다고 사실 그는 그녀가 원망스러웠다. 순탄하던 혹은 무미건조하던 평정에 어느새 스며들어와 흔드는 그녀가 미웠다. 아니 그녀가 흔드는 게 아니라 자신이 흔들린다는 것을 깨닫고 다시 그 스스로를 책망해본다. 그리곤 깨달았다. 이미 씨는 싹을 틔었다 그래서 남자는 그녀를 대하는데 전에 없던 껄끄러움을 느꼈다. 그는 여전히 혼란스러웠고 스스로 얻은 확신이 그 자체를 위태롭게 했기에. 사흘째였다. 그녀가 그에게 말을 건네 왔다. "매번 같은 아침은 먹고 온 거에요?" 그때는 오전 열한시. 남자는 고민했다. 자신이 어떤 대답을 할지에 자신의 껄끄러움이 그녀를 향할 것인지 그에게 향할것인지 결정될것이다 그러나 오래 고민해서 대답하기에는 어색했다. 남자는 그저 아뇨 하고 말하며 고개 저었다. 그것이 의외로 너무나 자연스러워서, 그 언제나의 것과 같아서 그는 미소 지었다. 여자가 그와 마주 웃으며 말했다. "점심 같이 드실래요? 엉겁결에 그는 그녀와 길을 걷고 있다. 어정쩡히 그녀보다 몇 걸음 앞에서 곧 근처의 식당에 다다랐다. "이거 좋아하세요?" 라는 말이 목 밑까지 나오려다#다시 삼킨다. 그냥 그는 문을 열고 들엇갔다. 자리에 먼저 앉았다. 그럼에도 그녀는 태연히 그 앞에 앉는다. 이상하게 긴장감은 없다. 너무 자연스럽다. 그들은 실제로# 같이 식사를 해 본 적도 없지만 일상마냥 당연하다 자신이 속으로 갈팡질팡하는 것과는 달리 상황이 너무나 자연스러웠기에 남자는 쑥스러운 기분을 느꼈다. "드디어 같이 밥을 먹네요." 웃음기 어린 여자의 말에 남자는 고개를 들었다. 어쩐지 멋쩍어 내내 수그리고 있던 채였다. 여자는 이른 아침 무렵에 볼 적과는 다르게 얼굴에 화장기가 있었다. 첫 출근 같은 날이라 그런 것일까 낮 근무라 그런 것일까. 어떻든 간에 남자는 그녀를 예쁘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자신 앞의 남자가 신기하다. 처음엔 아마 그냥 호의로 시작했던 말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친절하라고 배운 대로 친절하게. 그런데 이 남자는 이상하다.그녀는 사실 그의 나이도 모르고 있다. 하지만 그를 보고 있자면 그녀는 자신이 배운 친절을 보였을 때 돌아오던 방식이 이 남자로부터는 다르다는 것만으로 호기심을 자아낸다. 그라면 계속 그녀의 친절을 보여도 될 듯하다 안심하고 지속적인 호의를 보여도 괜찮은 사람, 그런 사람은 의외로 드물다. 여자는 근무시간을 옮긴 것으로 그와의 접점이 몇 분에서 반나절로 늘어난 것이 무엇보다 만족스러웠다. 남자는 묵묵히, 우직함을 느낄 정도로 그렇게 묵묵히 밥을 먹고 있다. 언제나 남자의 끼니를 거른, 힘없는 모습만 봐왔던 여자는 신선한 느낌을 받았다. "전부터 궁금했는데, 아침밥은 왜 안 드시고 오세요?" 그는 이 질문에 당황을 느낀다. 왜? 자신도 잘 모르겠다. 언제부터였을까? 상경해서 다닌 대학시절일까? 아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홀로 남겨진 집에 있던 고등학교 시절부터였던 것 같다. 시기는 알아냈지만 여전히 이유는 모르겠다. 명확하진 않지만 내심 떠오르는 이유가 생각났다"혼자 먹는 게 싫어서요." "그럼 저랑 같이 드시지." 여자는 당연한 소리를 했다. 남자는 그러게요 하고 쑥스럽게 웃었다. 그의 생각보다 여자와의 대화는 편안했고 그의 기억보다 이런 관계는 나쁘지 않았다. 조금 먼저 식사를 마치고 숟가락을 내려놓은 여자가 남자를 빤히 보다 입을 열었다. "그럼 내일도 아침 거르실 거예요?" "아마도? 그럴 듯싶네요." 그는 습관이란 건 쉽게 고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유마저 잊어버린 습관이었으니까. 하지만 그녀에게 그러게요 라곤 대답했지만 울타리를 넘어오는 그녀를 경계를 세우는 자신이 너무 예민하다 생각한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돌아가 자리에 앉자 모두가 의외라는 듯 남자를 쳐다본다. 남자는 그제야 여자와 자신의 관계가 그들만의 것임을 깨닫고 당황했다. 그러나 여자는 아무렇지도 않게 앉아 아직 덜 끝낸 자리정리를 마저 할 뿐이었다. 남자는 아……. 하고 작게 감탄 아닌 감탄을 한다. 그녀의 호의가 모두에게 자신에게 보인만큼이 아니구나하고 깨닫는다. 뭔지 모를 고마움이 샘솟는다. 이제 자신의 울타리는 낡아 더이상 제 역할을 하지못한다고, 사실 그 역할 필요없으리라 생각한다. 근무가 끝날 무렵, 부장이 깜빡 잊었다는 듯 일어나 말했다. 여자의 환영식을 하는 겸 회식이 있을 거라고. "빠지는 사람 없지?" 여자는 문득 남자를 보았다. 조금 놀랑 듯한, 곤란해 보이는 얼굴이었다. 그는 떠들썩한 자리를 즐기지 않는다. 싫진 않지만 되도록피하고싶다. 하지만 간만에 고마움을 느끼게 해준 그녀의 환영식을#겸한 자린데 빠진다면 예의가 아닌 듯 하여 가기로 결심했다. 매번 1차에서 돌아가곤 하지만, 오늘은 왠지 그렇지 않을것같다 회식자리의 주인공은 여자였다. 다들 여자에게 무언가를 묻거나 하며 말을 걸기 위해 여자의 근처에 자리를 잡았다. 회식자리가 시작된 지 얼마 안 되어 누군가 여자에게 물었다. 남자와 어떻게 아는 사이인지. 소란스런 자리 끄트머리에 잠자코 있던 남자는 여자의 대답에 귀 기울였다. 아침에 보곤하던 사이, 여자의 말에 다들 기세가 조금 수그러들었다. 모두가 가장 묻고싶었던 게 그거였으니. 남자는 남들과는 차이가 있는 자신과 그녀 사이의 유대가 너무 쉽게 드러난 것이 아쉬웠다. 그는 돌연 아쉬움이 아쉬움을 넘어서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이되었다. 계속 회식자리에 있으면 일반적인 자신을 벗어나 남들에게 다른 모습을 내비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위험하다고 느꼈다. 방금 그녀의 말과는 상관없는척 일부러 화제가 바뀐 후에 자리에서 일어난다. 부장이 어디 가냐고 묻자. 몸 핑계를 댄다. 다른 직원들은 그가 일차에서 자릴 뜨는것을 자주 보았기에 그러려니 한다. 술기운에 속이 뜨겁다. 시끌 벅적한 회식자리의 소음시 등뒤로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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