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하고 동네에서 멸시받는 소작농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나 오로지 집안을 일으켜야 한다는 기대를 받고 자랐다. 집안이 가난한 탓에 축구, 농구, 배구 같은 자식들은 학교에 보내지도 못하고, 오로지 똑똑한 큰 아들에게 모든 기대가 쏠렸다. (동생 축구는 군 복무 중) 워낙 똑똑해서 '개천에서 용났다'는 소리를 들으며 항상 전교1등을 놓치지 않았다. 그러나 IMF 위기로 아버지 회사가 부도나면서 도저히 공부에 집중할 수 없었고 한동안 하위권을 전전... 최근 아버지께서 다시 대기업에 취직하면서 과외도 받게 되었고, 그 결과 다시 상위권으로 올라왔다. 얼마전 기말고사에서 전교 1등했다는 후문.
SK 와이번스
원래 고향은 전주라는 설이 있다. 친아버지가 팬티 장사하는 돈으로 근근히 학교 공부를 시켰다고 한다. 그러나 한글만 조금 깨우칠 정도였고, 구구단도 외울줄 모르는 학습 지진아. 도저히 장사가 안되었고, 엎친데덮친 격으로 IMF 위기가 닥치면서 자식을 양육할 능력을 상실한 아버지는 아이를 입양시켰다. 너무 어렸을적이었는지, 입양전 기억은 전혀 없다고 한다. 양아버지는 아이의 학습능력을 기르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였는데, 몇 년 전 어느 족집게 과외강사를 초빙했다. 족집게 효과가 그대로 나타나면서 최근 전교 1,2등을 놓치지 않는데 최근 같은 반 친구들로부터 컨닝을 한다는 의심을 많이 받는다.
두산 베어스
평범한 샐러리맨 집안에서 자랐다. 특별히 학원을 다니거나 과외를 받는건 없는데, 늘 중상위권 성적을 유지한다. 뚝심이 있고 성실하다는 평을 받는다. 사실 전교1등보다는 이웃친구 LG보다 좋은 성적을 받는데 더 관심이 있다. 요즘에는 LG보다 성적도 좋고, 인기도 더 좋아서 엄마가 완전 함박웃음이다. 요즘 여자애들한테서 인기가 많다. 아버지한테 자꾸 과외시켜달라, 책 사달라 졸라대는데 구두쇠 아버지는 아들 공부를 위해 돈을 잘 안 쓴다. 그런데 과외강사는 항상 잘 데려온다. 이 아이를 가르쳤던 강사들은 대부분 강남 학원가에서 명강사로 통한다.
롯데 자이언츠
공부는 지지리도 못 하는데 성격이 화끈해서 인기가 많다. 전교 1등을 먹어본지 너무 많은 세월이 지났다. 이젠 전교 1등이란걸 받아본적 있는지조차 가물가물. 최근 영어학원을 다니더니 성적이 많이 좋아졌다. 그런데 아버지는 왠지 이 학원이 마음에 안드는 것 같다. 알고보니 학원 원장님이 아이의 전담 과외를 그만 짜르라고 말한다. 하지만 아버지는 그럴 마음이 없어보인다. 아버지와 전담강사들은 막역한 친구 사이다. 집에는 강사가 아버지 생일 선물로 보내준 스테인레스 밥통이 있다. 인기가 많아서 여자애들이 집까지 쫓아온다. 이 여자애들이 지나가는 이웃한테 레이저포인트를 쏘는 등 지나친 사랑에 이웃사람들에게 욕먹을때도 많다.
삼성 라이온즈
부잣집 도련님이다. 월 200만 고액과외를 받는다. 거의 상위권을 놓치지 않고, 아무리 슬럼프여도 하위권으로 떨어지는 법이 없다. 하지만 아버지는 전교 1등을 못하는 아들에게 항상 실망이었다. 결국 전교 1등을 하는데 성공했지만, 아직 아버지 성에 안 찬다. 어머니는 오늘도 반상회에서 광주 아줌마랑 말싸움하고 왔는지 아이한테 공부하라고 잔소리한다. 아버지는 학원, 과외 보내주는데에는 아낌이 없는데, 이상하게 아이의 방은 인테리어를 다시 안해준다. 낮에는 햇빛이 정면에서 비쳐서 공부가 안되고, 밤에는 너무 춥다. 아버지께 돔커튼을 달아달라고 부탁했는데 묵묵부답이시다.
히어로즈
어머니께서 세번이나 이혼했다. 첫번째 남편 두번째 남편은 술주정뱅이여서 자식을 양육하는데 아무런 관심이 없었다. 자식이 밖에 나가서 손가락질을 받고 와도 무관심했다. 못 참은 어머니는 또 이혼하고 세번째 남편을 만났다. 세번째 남편은 아이에게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아이의 성적이 차츰 오르기 시작했다. 세번째 남편은 착했지만 돈이 없었다. 결국 세번째 이혼 끝에 어머니는 엄청난 부자와 결혼했다. 부자 아버지는 좋은 학원도 보내줬고 과외도 많이 시켜줬다. 아이가 전교 1등을 차지했다. 욕심이 생긴 아버지는 어머니와 이혼한 다음 아이를 끌고 다른 여자와 재혼했다. 새엄마는 친아들한테만 관심이 있었고 양아들에게 일절 무관심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아이에게 무한한 투자를 했고, 아이는 전교 1등 아니 전국 1등까지 차지했다. 그런데 어느날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더니, 곧이어 아버지께서 목숨을 끊으셨다. 어머니는 여전히 양아들에게 무관심했고... 결국 아이는 또다른 집으로 입양되었다. 새 아버지는 그지백수라는 설이 파다하지만.. 일단 어느 집으로라도 가지 않으면 굶어죽을 상황. 공책 하나 제대로 못 사주는 집안이지만, 전교 1등을 하던 가락이 있어서 아직 중위권을 지킨다. 학교 선생님들이랑 친구들이 고아라고 되게 불쌍하게 여긴다.
LG 트윈스
또다른 부잣집 도련님이다. 아버지가 아들 공부에 관심이 많아서 학원, 과외 등에 투자를 많이 한다. 하지만 아이는 학원비를 삥땅쳐서 맨날 콜라텍에 다닌다. 춤바람이 났다. 예전에는 이웃 두산보다 공부를 잘 했는데, 요즘에는 성적 차이가 점점 커지고 있다. 예전엔 그래도 두산보다 여자한테 인기가 많았는데, 공부를 하도 못하다 보니까 요즘엔 두산보다 인기가 없는거 같다. 공부 쫌만 하면 성적이 팍팍 오를거 같은데, 책상에 앉아서 집중을 못한다. 책상에 앉으면 공부할 생각은 안하고 거울만 보고 있으니 부모는 열불이 터진다.최근 공부열심히하라고 새 과외강사도 붙여주고 이것저것 열심히 지원해줬는데 어떻게 될지 미지수다.
한화 이글스
아버지께서 화학공장에 다니신다.못사는 형편이 아니라 모자람없이 공부는할수있지만 다른 아이들같이 대폭적인 투자는 못받아봤다.그러나 매번 학교축제할때 폭죽을 사주신다. 옛날엔 전교권에서 기아를 유일하게 견제할정도로 공부를 잘했었다.그러나 큰 시험에서 항상1~2개씩 실수해 전교2등에 머물다가 아버지가 회사를 바꾸신후 약간 떨어지는가싶더니전교1등을 한번했다. 그후 꾸준히 중상위권의 성적을 얻었는데 이번에 집안에 큰 우환이생겨 방황하다 전교꼴지를해 친구들의 무시를 받고있는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