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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5K 정비중대
게시물ID : military_304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rug
추천 : 19
조회수 : 2840회
댓글수 : 34개
등록시간 : 2013/09/16 17: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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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하면 뭐가 떠올라?"

'군대'라고 하면 지나가는 말로만 흘려들어 왔을 20대 초반의 여성에게 이같이 물었다고 치자.
아마도 "조인성!!" 또는 "영화 R2B!!" 정도의 대답을 들을 가능성이 십중팔구는 될 것이다.

"연예 쪽 말고는 없어?"

조금 더 다그쳐 물으면

"비행기?", "파일럿?", "우리 오빠 친구도 공군 병으로 제대했다던데 그럼 비행기 타고 그런건가?"

뭐 이 정도 대답까지는 기대 할 수 있으리라.

그렇다. '공군' 하면 누구나 자연스럽게 전투기와 조종사를 떠올린다. 

그러나 공군이라는 조직이 하나의 유기체로서 제 기능을 발휘하려면, 

조금 더 단순화해서 조종사가 전투기를 타고 작전을 수행하려면 

수많은 지상 지원요원들이 필요하다. 
정비, 무장, 관제, 기상, 방공포, 정책, 보급, 수송, 인력운영, 복지, 예산, 헌병, 군종활동 등...

사실, 공군에 입대해서 전투기 한 번 만져보지 못하고 전역하는 장병들도 수두룩하다.
<공군 24시> 이번 호는 위에서 열거한 다양한 지원요원들 중 정비분야, 

그 중에서도 전투비행단의 정비중대를 렌즈에 담았다. 

공군의 아이콘이자 핵심전력인 전투기를 가장 가까이서 케어(care)하는 그들
조종사들이 완벽하게 정비된 전투기를 비행해 무사히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직접적으로 돕는 그들의 일상을 
최대한 가까이서 카메라에 넣어봤다.


그것도 동북아 최강의 전투기 F-15K 정비중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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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의 컨텐츠 중 하나인<화면 밖으로 뛰쳐나올 것 같은 F-15K 저고도 비행> 에서 따온 F-15K의 위엄돋는 모습!


공군 제11전투비행단. 슬램이글(Slam Eagle)이라고도 불리는 F-15K는 

29,570파운드의 강력한 엔진 두 대로 1,800km의 작전반경을 자랑한다. 

최대 11톤의 무장을 탑재할 수 있고, 

14개의 표적을 동시 추척하고 8개 표적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다. 

특히 공대지 미사일인 SLAM-ER 의 경우 
약 270km 밖에서 지상의 표적을 정밀 공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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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들이 하나, 둘 이륙을 준비하기 위해서 아침부터 정비사들의 발걸음들이 다시금 분주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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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그카에 이끌려 주기되는 F-15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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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는 가공 할 위력을 발휘하는 F-15K 전투기지만,

지상에서는 정비사들에 의해 세밀하게 보살핌 받아야 하는 기체와 장비들이다.

F-15K 전투기와 최정예 조종사들은 공군의 자랑이다.

천안함 사태나 연평도 피격 등 한반도에 위기가 고조될 때마다,

그리고 G20,핵안보정상회의처럼 국가급 행사들이 개최될 때마다

F-15K와 조종사들은 신문과 뉴스의 한 꼭지를 장식하며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안정감과 신뢰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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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5K에 장착되는 SLAM-ER 미사일.

SLAM-ER은 원래 1970년대 초, 대함미사일로 개발된 AGM-84을 모태로 개발됐다. 

그것을 대지공격으로 만든 것이 SLAM이고 

F-15K 탑재를 목적으로 ER 버전으로 개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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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AM-ER 은 약 270km 의 사정거리를 가지고 있으며, 

발사 후 GPS 항법장치를 이용하여 아음속의 속도로 목표한 지점까지 정확히 날아가서 

타격 직전에 카메라로 목표물을 확인, 유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발사가 항공기에서 이루어지므로 크루즈 미사일처럼 지상에서 발견되어 요격 당할 확률도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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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 무장장착조는 부사관 무장사 1명에 무장병 3명이 한조로 구성된다. 
SLAM-ER의무게는 약 600kg이런 엄청난 미사일을 단 4명이 팀웍을 이뤄 전투기에 장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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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을 갓 넘긴 내 또래의 병사들이 이 같은 전문적인 일을 척척 해내는 게 놀라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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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체정비팀은 기체정비 뿐 아니라 비행 전 조종사를 서포팅하는 임무도 겸하고 있다. 

그만큼 타 특기 병사들 보다 조종사들과 가장 가까이서 팀웍을 이룬다.

이들이 자신들의 임무에 더욱 더 큰 책임감과 성취감을 느끼는 또하나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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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점검과 정비를 마치고, 활주로를 박차 오르는 F-15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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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비행지원을 마치고 다음 비행을 위해 잠시 대기 중인 정비중대.
올여름 대구의 폭염은 그 어느 해보다 지독했다. 활주로의 이글거리는 지열에, 

전투기 엔진에서 나오는 뜨거운 열기가 더해진 그 곳이 

정비중대 장병들의 일터이자 싸움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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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힘든 환경과 일과 속에서도 장병들의 얼굴은 밝고 웃음이 많았다.



"적응되서 괜찮습니다."

바깥의 시선으로 볼 때는 고되고 고된 임무환경이건만, 정작 그 안의 장병들은 이렇게 대답한다.
맞다. 군인은 그렇게 참아내고 적응해가는 존재들이다.

이 치열한 현장 속에서도 나름의 보람과 즐거움이 있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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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들이 정비한 항공기가 임무를 위해 이륙하고.. 무사히 착륙하기를 기다리고 있는 정비사들과 정비병들



정비요원들의 완전무결한 지원이 없다면 공군의 안정적인 공중작전은 생각 할 수 조차 없다.
모든 무대에는 보이지 않는 스탭들이 있듯이, 
스트라이커의 멋진 슈팅이 있으려면 누군가의 어시스트가 있어야 하듯이.

정비사들의 프라이드는 스포트라이트가 아니라 임무를 마친 전투기가 무사히 착륙하는 순간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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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7시반. 

이미 밖은 노을이 지고 어둠이 내려오고 있었지만 정비중대의 하루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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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야간비행이 있던 날.
이미 어둑해진 활주로에서 정비사들과 정비병들은 다시 분주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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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는 졌지만, 야간비행을 지원해야하기 때문에 다시 무장과 기체점검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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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비행은 그때 그때 기상상황과 임무여건에 따라 유동적으로 바뀌는 일이 잦다. 
때문에 장교부터 병사
까지 일과 후 개인시간을 보장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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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자신의 손에서 동북아 최강의 전투기가 정비된다는 프라이드 하나로 뭉쳐있는 이들.

밤낮으로 구슬땀을 흘리며 영공방위에 여념이 없는 그들의 젊음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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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빛나는 주연보다 한발 뒤에서 그들을 빛내주는 조연이 더 값질 때가 있는 법. 
오늘도 이들
이 있기 때문에 F-15K는 힘차게 비상한다.

가끔 하늘을 가르는 전투기를 본다면,

아무도 몰라주는 곳에서 흘리는 정비요원들의 값진 땀과 노력도 함께 기억해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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