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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쬉쬉 내리쬐는 여름방학의 아침...
오늘도 어김없이 배가 살살 아파온다
이때 화장실에서 똥을 싸면 십중팔구 설사다
나는 항상 설사가 나온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본다.
내가 뭘 잘못 먹었다고.
밥은 삼시세끼 꼬박꼬박 챙겨먹었는데
열대야 탓에 잠이 부족해서인가.
그러면 봄,가을의 아침에는 왜 설사가 나오는것일까.
이것 저것 생각해보아도 결국 알수 없었다.
어쩌면
내가 설사를 싸는 이유를 모르기 때문에
설사가 나온 것일까.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자 나는 깨달았다.
내가 잘못된 행동을 했을때
그 행동이 잘못된 이유를 모른다면
그것의 대가는 언젠간 찾아온다.
하지만 그 이유를 깨닫는 날에는.
나는 더이상 물기잔뜩한 설사가 아닌
탱글탱글 황금빛의 찰진 똥을 쌀 수 있을것이다.
이제 설사를 싸는 이유를 알기위해
유산균이 잔뜩 들어간
한국야쿠르트社의 요구르트를
하루에 1묶음씩을 빨아보는것도 괜찮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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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달후
요구르트만 주구장창 빨아댄 결과
드디어 설사를 싸는 이유를 알아냈다.
유산균이 부족해서였다.
유산균이 부족한 장은 활발한 활동이 어려워지고,
그 결과, 설사가 나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우리 인생에서도 활력소가 없으면
무언가 제대로 할 수 없게 된다
우리에게도
장의 활동을 도와주는 유산균같은 존재를
하나쯤 가지고 있는것이 좋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