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폰 헤드폰. 고가의 이어폰 헤드폰은 과거엔 소수 매니아들의 전유물이었지요. 하지만 지금은 패션트렌드로도 자리잡으면서 어느정도 대중화되어있습니다.
그래서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번들이어폰이나 1만원이하 이어폰 헤드폰에서 고가의 제품에 눈길이 가는 사람들이 많을텐데요. 주의할 점은 마치 연예인입덕하듯이 음향기기쪽도 입구는 있지만 출구는 없다고 보셔야 한다는 점입니다. 점점 더 좋은 소리를 갈망하게되고 지갑은 점점 더 얇아질 겁니다.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이냐?
보통 고가제품을 사용하면 소리가 끝장나게 좋아서 그럴거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사실 그게 아닙니다. 처음 들었을때 취향저격해서 온몸에 소름이 돋고 새로운 세계의 문이 열리는 경험을 할 수 있는 분은 극소수입니다.
그럼에도 이 시장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이유는 레퍼런스급 제품을 사용하다가 싸구려 제품으로 회기한 순간 알 수 있습니다.
귀가 알아버린겁니다. 지금까지 들었던 것과는 질적으로 차이가 나는 음향기기가 있었구나. 마치 고해상도 모니터를 보다가 지직거리는 브라운관모니터를 보게되면 느끼는 감정, 처음으로 고급음식을 먹은후 평소 먹던 음식들이 뭔가 부족하게 느껴지는 감정 그런 이질감을 귀는 소리로 알아버린 겁니다.
그전에는 그냥 좋다고 들었던 다이소이어폰에서 이제는 노이즈와 치찰음과 텅빈저음과 엉망진창인 밸런스를 느끼게 됩니다. 이제 당신이 여기서 탈출할 방법은 없습니다. 오로지 하이엔드를 향해 위로 올라가는 수밖에는...
3줄요약. 저가이어폰->고가이어폰= 뭐 뱔로 다를 것도 없구만 그냥 메이커값이었네? 고가이어폰->저가이어폰= ㅆㅂ 이게뭐야. 난 다시 돌아가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