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타의 서두에 문장이자 가장 유명한 소절. Lolita, light of my life, fire of my loins. My sin, my soul. Lo-lee-ta: the tip of the tongue taking a trip of three steps down the palate to tap, at three, on the teeth. Lo. Lee. Ta.
소설 부제가 "한 백일 홀아비의 고백"입니다. 읽어보면 한 철없는 소녀를 사랑하면서 파괴되는 화자의 심정이 절절하게 느껴집니다. 처음에는 이누무 인간이 어린 여자애하고 놀아나기나 하고 한심하고 나쁜놈이구먼 하다가 다 읽고 나면 롤리타가 나쁜 X 같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위에도 여러 징어님들이 써주셨듯이 영어를 갖고 노는 저자의 필력도 대단하구요 당연히 하버드생들이 고를만한 명작이라고 봅니다
나보코프는 러시아 귀족 출신이고 최고급의 문학작품을 집필하는 사람이었지만.. 영어 문장에는 그리 능숙하지 못했습니다. 그에게 영어는 제3 외국어 정도였죠. 아이러니 하게도 그 때문에 감각적인 언어구사, 알쏭달쏭한 표현, 관용어와 상투적 문구의 뒤섞임, 기발한 문장구조를 가진 롤리타가 탄생했습니다. 따라서 능력만 된다면 영어 원서로 읽는걸 권합니다. 사족 : 당시 출판이 이루어지고 책을 샀던 사람들이 환불을 요구하는 사태가 많았는데 그 이유가.. 영어로 써있는데 왜이리 이해가 어렵냐고..
90학번인데 8권 읽었네요. 아마 보통 수준. 저 리스트보다는 아마 다들 헤르만 헤세 데미안이나 막스 뮐러 독일인의 사랑을 더 읽었을 거예요. 헤세의 크눌프는 라디오 광고도 한참동안 했었죠. 눈보라치는 배경음과 함께. 요즘은 책을 라디오 광고한다는 느낌이 없죠. 확실히 예전엔 책을 좀 더 읽었다는 감각은 있네요. 스마트폰이나 sns가 없는 시절이기도 했고.
고등학교때 책 좋아하고 그림 잘 그리는 친구가 도스토예프스키 좋아해서 거기에 나오는 주인공들 순정 만화 주인공처럼 그려줬는데.. 그덕인지 저는 도스토예프스키책 유명한건 다 읽었음.. ㅎㅎㅎ 까라마조프의 형제들, 백치, 악령, 죄와 벌 등등.. 게다가 잘생긴 독서실 총무오빠가 고대 러시아어과 학생인거까지 합쳐져서 도스토예프스키를 러시아어로 읽어야 한다며 러시아어과 간다고 난리도 아니었음 ㅎㅎㅎㅎㅎㅎㅎ 내 고딩 시절 좋은 추억을 만들어준 친구와 독서실 총무와 도스토예프스키에게 뜬금없이 감사드리고 싶네요.. 아 추억 돋는다 ㅋㅋ
ㅋㅋ 생각보다 젊은층에는 책 좋아하는 사람도 많답니다 저도 대학생이고 공대생이지만 저기서 6개정도는 끝까지 읽었네요. 별로 좋은 학교도 아니지만 책읽는 애들끼리 모여서 간간히 얘기도 하구요. 인터넷 보면 독서모임 젊은 층에서 많이 하는 것 같더라구요 ㅋㅋ 단지 저 학교도 최신에 나온 좋은책들보단 피츠제럴드같은 고전? 을 많이 읽는게 재밌네요.
저 리스트에서 J.D.샐린저는 다소 고평가 되었다고 봄. 호밀밭의 파수꾼이 마치 필독서처럼 되어 있는데 뭐 그 정도는 아니고, 좀 투덜거리는 책이긴 함. 드라이한 느낌은 있음. 저 리스트는 어디까지나 베스트셀러이기 때문에 한계는 있는데, 그래도 세계 최고 지성들이니 리스트를 보완하자면 세르반테스, 호메로스, 셰익스피어는 들어가야 하고, 독일 두 명(토마스 만, 괴테), 프랑스 두 명(볼테르, 빅토르 위고) 정도 더 들어가는게 좋았을 듯. 미국작가가 다소 과대평가되면서도 마크 트웨인이 없는 것도 의아. 가장 미국적이고 위대한 작가중의 하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