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학교에서 친구가 mp3를 빌려달라고 하더군요 전 그 때 듣고 있지 않아서 빌려줄 수 있었는데 왠지 걱정되는거에요 제 mp3에는 그 흔한 아이돌그룹 노래도 한 곡 없고 넬이 1/3, 나머지 230곡은 에픽하이, 스윗소로우, 하동균, 그외 인디밴드 등. 여태까지 빌려줬던 애들은 다 몇 번 듣다가 다시 돌려주면서 "아니 왜 쏘핫이 없어~ 이상한 노래만 잔뜩 있고" 이런 식으로 말하더라구요. 안 좋아해서 안 넣은 것 뿐인데 그런 얘기를 들으면 '아.. 내가 잘못 하고 있나'하고 생각이 되어서요. 물론 잘못한 일이 없고 어차피 제꺼니까 제 맘대로 넣는게 맞는데 왠지 그런 기분이 드는 게 싫어서 또 그런 반응이 올까봐 거절하려다가 그냥 빌려줬는데요 시간이 계속 지나도 안 주는거에요 그래서 그 애에게 가서, "아직도 듣니?"라고 했더니 이게 웬일. "우와. 너 mp3 나 줘ㅋㅋㅋㅋㅋㅋㅋㅋ 노래 너무 좋다" 이렇게 말하는데ㅠㅠ 우왕... 기분이 좋아서 학교 거의 끝날때까지 빌려줬어요. 처음입니다. 그 한마디 때문에 기분이 계속 좋아요. 오늘 최대의 수확은 그게 아닌가 싶어요. * 지금 북치는 토끼/루싸이트토끼 를 듣고 있는데요 오늘따라 이 노래 왜 이렇게 좋을까요 아니뭐 그냥 추천이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