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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 저지른 죄 같다
게시물ID : readers_305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빗속을둘이서
추천 : 10
조회수 : 22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12/07 13:5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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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글을 잘 쓰면 좋겠다고 여겼는데
쓸 수만 있어도 살겠더라 싶어
계속 쓸 수만 있길 바라다가
허공의 산물, 상상력을 기어이
언어로 빚지 않아도 되겠단 요즘이다
어느 "쉽게 씌어진 시"는 읽는 이 맘 아프게 했지만,
내 이름 작자로 남겨 설움 퍼트릴 재목 못 된다.
어둠 속 빠진 자가 찾는 영원의 빛처럼
힘들 때 기리 읽힐 명구 욕심나나 재량 달린다.
떠다닌 잎사귀 뒤 사라지는 물의 연관 같이
쓰나 아니 쓴 듯 내 글 혼자만 보면
아무도 나의 절필 안 슬퍼해 줄 텐데
행여 졸저에 관심 둬 준 은인께
쓴 건 망자란 씁쓰름함 끼칠 누 알면서
훗날 퇴고나 오자 미련 생기게 살 짓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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