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고 아빠한테 말했습니다.

아빠가 1번 찍으라고 했거든요.

말만 해놨습니다.

저는 아빠랑 그닥 친하지 않아요.

대화도 그닥 하지 않아요.

정치에 대해 이야기도 하지 않습니다.

내일 투표소가 어딘지 알려고 홍보물이 왔나 안왔나 찾는중에

아빠한테 홍보물 왔냐고 물으니

놀라시면서 너 투표할꺼냐? 라고 하시길래

당연히 해야죠  했습니다.

그러더니  그럼 1번 찍어라.  하시더군요.

충격받진 않았습니다. 엄마아빠 그쪽 지지하는건 은근 알았으나

이번처럼 강경하게 말하는건 처음봐서 살짝 놀라긴했지 말입니다.

그러시더니 아빠는 내일 너 투표하고 가족 전부 외식하자고 하더이다.

오유에서 본 것처럼 부모의 정으로 설득하라 

라는걸 봤으나, 저는 똑똑하지도, 말빨도 없고

괜히 언성만 높아질것 같아 그냥 그러마 하고 대답만 했습니다.

달리 할말이 없어 그냥 그러마 했습니다.

그냥 쓴 웃음 밖에 나오지 않더군요.

나중에 모든것이 잘되었을 때

가족한테 사실  나 그때 누구 뽑았어!

하고 자랑 할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