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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해경 세월호 CCTV '비밀리에 찾아'
게시물ID : bestofbest_3051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제이제이3355
추천 : 171
조회수 : 15630회
댓글수 : 5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7/02/16 17:27:36
원본글 작성시간 : 2017/02/16 01:11:40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 청문회 열려…유가족 몰래 저장장치 수색, 당시 해경 경비안전국장 불출석
생존자 복원 시간 후 '영상 봤다 증언' 삭제·편집 가능성 존재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제3차 청문회가 1일과 2일 이틀간 서울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 청문회 주제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국가의 조치와 책임'입니다. 세부 항목으로 언론보도의 공정성과 적정성도 포함돼 있습니다.

특조위는 지난 7월 27일부터 광화문광장에서 조사활동 보장을 주장하며 단식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도 특조위 위원들과 조사관들은 쉬지 않고 이번 3차 청문회를 준비했다고 합니다. 3차 청문회 개최까지 여정은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특조위는 지난달 5일, 청문회 개최장소를 서울 여의도에 있는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으로 정하고, 절차에 따라 사용 신청을 해서 승인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10일 사용료도 완납했다는군요. 그 다음 날인 11일 공단 쪽에서 갑자기 사용할 수 없다고 했답니다. 특조위는 이 과정에서 교육부 압력이 있었다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이석태 4·16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며 시작을 알리고 있다. /연합뉴스

3차 청문회 주제는 '4·16세월호참사에 대한 국가의 조치와 책임'입니다. 이렇게 큰 주제 아래 ① 참사 이후 정부의 미흡한 진상규명 ② 구조구난 및 정부 대응의 적정성 ③ 언론보도의 공정성·적정성 ④ 피해자를 대하는 국가 조치의 문제점 ⑤ 온전한 세월호 선체 인양, 인양 후 미수습자 수습 및 침몰원인 규명 선체 조사 ⑥ 해경 주파수공용통신(TRS) 음성 분석으로 드러난 새로운 사실들을 다룰 예정입니다.

이번 청문회를 위해 특조위가 참석을 요구한 증인은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 길환영 전 KBS 대표이사 등 38명, 참고인은 29명입니다. 하지만 첫날 정부 쪽 인사들은 아무도 나오지 않았네요. 청문회 1일 차 기사 보시죠.

/편집자 주

◇'없다'던 세월호 CCTV 영상 "있다", 정부가 삭제·편집했을 가능성 제기

1일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에서는 정부가 세월호 선내 CCTV 영상을 삭제하거나 편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 2014년 4월 세월호가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지 두 달 뒤인 6월, 해경과 해군은 세월호 선내를 수색해 CCTV 저장장치(DVR)를 찾았다.

이후 정부가 복원한 영상은 참사 당일 오전 8시 48분까지였다. 이 영상에서는 세월호 침몰 원인을 파악할 수 있는 내용은 찾을 수 없었다.

문제는 CCTV가 정부가 복원한 영상보다 40~50분가량 더 작동했다는 세월호 직원과 생존자의 증언이 나온 것이다.

세월호 참사 당시 가까스로 목숨을 구한 강병기 씨는 "세월호가 기운 후, 3층 안내데스크에서 30분가량 있으면서 CCTV 영상을 봤다"라고 증언했다.

류희인 특조위 위원은 "해경이 세월호에 도착한 게 오전 9시 27분이고 이후 강병기 씨가 구조되는 장면이 담긴 사진이 있다"면서 "강병기 씨의 말이 맞다면, CCTV는 최소 9시 30분가량까지 작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름과 얼굴을 밝히지 않은 세월호 직원도 "세월호 밖으로 나올 때까지 CCTV가 켜져 있었다"라고 증언해, 강 씨의 말을 뒷받침했다.

류 위원은 "2명의 증인이 배가 기운 이후에도 한참 동안 CCTV가 켜져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해주고 있다. 그렇다면, 오전 8시 48분 이후 영상이 왜 없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류 위원은 영상 복원 전문가인 황민구 법영상분석연구소 대표에게 "영상 삭제나 편집 가능성이 있느냐"라고 묻자, "가능하다"라는 답이 돌아왔다.

이어 황민구 대표는 "기술이 뛰어난 기술자가 강제로 지워서 복구할 수 없도록 하면 복구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세월호를 정상적으로 인양하고 나서, 다른 장비들을 분석해야 정확하게 (삭제 여부 등을) 판단할 수 있다. 단정을 짓기는 어렵다"라고 밝혔다.

◇해군·해경, 왜 몰래 영상 저장장치 찾았나

CCTV 저장장치를 둘러싼 풀리지 않는 의문은 또 있다.

2014년 6월 해경과 해군이 유가족 몰래 CCTV 저장장치를 찾기 위한 수색에 나섰고, 찾은 이후에도 이를 기록에 남기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다. 유가족과도 이 사실을 공유하지 않았다.

류 위원은 "CCTV 저장장치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긴급하고 은밀하게 진행했다. 그렇게 해야 할 사정이 있었던 거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라고 지적했다.

세월호 특조위는 CCTV 영상과 관련한 여러 의혹을 파헤치고자 CCTV 저장장치를 찾는 작업을 주도한 당시 이춘재 해양경찰청 경비안전국장과 장진홍 해군 해난구조대장에게 출석을 요청했지만, 이들은 출석을 거부했다.

1, 2일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리는 청문회에서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정부의 조치·책임과 관련된 내용이 다뤄진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 특조위의 조사활동이 종료됐다는 정부의 해석에 따라, 정부 쪽 증인들은 대거 불출석했다.

이석태 특조위 위원장은 "3차 청문회는 앞선 청문회보다 어려운 상황에서 준비했다. 그래도 꿋꿋하게 준비했으니, 청문회를 통해 조금이나마 세월호 참사의 진실이 밝혀질 것이다. 지켜봐 달라"라고 말했다.

수십 명의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은 방청석에서 청문회를 지켜보고 있었다. 특조위의 조사활동 보장 등을 요구하면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16일째 단식 농성을 하는 유경근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도 참석했다.

유경근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수많은 증인 중에서 일부만 참석했고, 방청도 불편하다. 이는 안전한 사회를 열망하는 국민의 뜻이 이토록 철저히 방해받고 가로 막히고 있는 현실을 보여준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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