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다른 무엇을 포기해서라도 반드시 해야할 것은 사건발생 최초 72시간 동안 선장-선사-해경-언딘-해수부-국정원-청와대가 무슨 일을 했고 무슨 말이 오갔는지 그리고 누가, 왜 구조를 방기하거나 또는 구조를 못하게 결정하였는지, 그 진상을 낱낱이 밝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전제되지 않으면, 사고원인 규명, 유가족 지원, 재발방지 대책 등은 아무 의미없게 됩니다. 아, 또하나 아직 찾지못한 우리 아이들과 일반인 실종자분들 한 분도 남김없이 올라오는 것이 현재 우리가 다른 모든 것을 제쳐두고 해야 할 일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유가족들과 실종자가족분들이 놀라운 정도의 인내심을 가지고 제대로 방향을 잡았다고 봅니다. (만일 제 경우라면 어떻게 했을까요...장담 못합니다)...아이들이 "역시 우리 엄마, 아빠야" 할 겁니다.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분들...특히 착하고 이쁜 단원고 아이들을 잃은 엄마아빠분들...속에 쌓인 울분과 분노도 제대로 내뱉지도 못하고..그 아이들을 가슴에 묻고... 발품팔아 아이들의 한을 풀기 위해 진상규명을 해보고자 ..이리저리 다니는 모습, 응원은 하지만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지금이 가장 아이들 곁에 있고 싶을 땐데..

결코 그 슬픔을 평생 씻을 순 없겠지만, 아이들은 돌아올 수 없겠지만 아이들이 결코 외롭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엄마아빠들 힘내십시오. 국민들 잊은 것 아닙니다. 너무 가슴 아파 가슴 속에 묻고 있을 뿐입니다. 어찌 그 아이들이 잊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