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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집에 뒷통수 제대로 맞은 기분입니다.
게시물ID : gomin_3511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에피큐리언
추천 : 1
조회수 : 75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6/19 20:08:25
내용이 좀 깁니다.. 간단히 요약만 보실분은 맨 아래로 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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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에 주인집에서 갑자기 연락이 왔답니다
남편이 실수로 사채를 쓰는 바람에 어쩔수없이 방을 비워줘야할거 같다면서요
지금 자기네 가게도 전세에서 월세로 돌리고 상황이 많이 안좋다면서 사정 사정을 하더라구요

저희 계약기간은 내년 5월 말까지고 집이 마음에 들었던 점도 있어서 
계약기간동안엔 그대로 지내고 싶었지만 주인집에서 너무 사정을 하는 바람에 이사하기로 결정했어요

일단 계약기간이 5월 말이었기 때문에 그때까지 방을 비워달라고 해서
거기에 맞춰서 저랑 어머니는 4월 초부터 미리미리 방을 알아보고 다녔습니다.
한 2주간 돌아다니면서 이사갈 집을 알아보고 5월 20일날 이사하기로 계약까지 끝냈구요
물론 주인집이 다른곳에서 장사를 하고 있어서 이쪽에 연고가 없어 
저희가 집을 알아보면서 부동산 대여섯 군데에 살고 있는 집을 내놓았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부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계약기간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나가달라고 했으면 적어도 보증금 빼줄 돈은 마련해놔야하지 않나요?
주인집은 방이 나가야만 돈을 줄수 있다고 하는데 이사가기 한달전부터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쪽 방은 어찌되었던 나가달라고 했으면 저희가 이사가는날 보증금은 빼줘야하니까 돈을 마련해 달라구요
그리곤 이사가기 일주일전쯤에 도저히 돈을 마련 못하겠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분명 그렇게 신신 당부하고 말씀을 드렸건만 덕분에 계약금만 고스란히 날아갈 판이었습니다 ㅋㅋ
부족한 부분을 저희보고 어떻게 안되겠냐고 말해도 보증금 구할 돈이 있었으면 이사를 갔을까요??
차라리 보증금을 더 높이고 월세를 까는 방향으로 그집에 있었을테죠..

저희가 살면서 주인집과 마찰이 있었던거도 아니고 그집에 사는 3년동안
월세도 돈이 되면 미리 주면 줬지 단 한번도 제날짜 어긴적이 없었습니다.

저희 들어갈때 저희는 월세집을 알아보러 다니고 원래 그쪽에선 전세로 내놓은 집이었는데 
부동산에서 중간에 장난질 치는 바람에 저도 대출 받고 하느라 고생도 했지만
이것도 인연이다 싶어서 도배랑 장판도 저희집이랑 반반 부담해서 하고
보일러가 오래되서 고장이 나서 반년넘게 온수 안나온거도 제 돈으로 고쳤구요
나중에도 두세번정도 주인집에 이야기 안하고 우리가 고치다가
겨울 3개월동안 거의 쓰지도 않은 보일러인데 가스비 월 20~30씩 한 4개월간 폭탄 맞은 후에야
주인집에 이야기해서 교체 했을 정도입니다.

살면서 도움을 줬으면 준거지 피해는 안주고 살았습니다.
오히려 주인집에서 너무 깨끗하게 해놓고 살아서 따로 도배나 장판 안해도 될정도다
고맙다고 할 정도 였는데 무슨 악연인지 일이 이렇게 꼬이나요..

물론 이렇게 되면 저희는 이사 안가고 그냥 그집에서 
계약금 날린거 월세 까내려가면서 지내도 상관이 없었지만
이삿짐 센터도 다 연락해놓은 상태에다가 안나가고 있으면 
집주인이 계속 사정하고 나가달라고 할 생각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제 직장 상사분께서 도와주신다고 하셨는데
그분하고 같이 일한지가 5년정도 되다보니까 저희 집 사정이 어떤지 거의 아시거든요.
이사갈 집 계약할때도 계약금도 빌려주셔서 계약을 했구요.
그분이 사모님한테 말씀하시고 주변분들한테 말씀하셔서 보증금 부족분 500만원을 저에게 빌려 주셨습니다.

그리고 계약기간이 만료되지 않았는데 집주인의 부탁으로 이사를 가게 되면
복비와 이사비용은 집주인쪽에서 부담해야하는거로 알고 있는데
저희집 이사비용 견적이 붙박이장 포함해서 95만원이 나왔습니다.
어머니가 바리바리 싸들고 가는 짐이 많아서 -_-;

물론 이사가기 일주일전쯤에 주인집에 말씀을 드렸는데
하는 말이 이사비용이 그렇게 많이 나올줄 몰랐다면서 100만원밖에 준비를 안했다고 하더군요
5월달 월세를 안받는거로 해서 맞추자고 했는데 
이사를 가면 이삿짐센터 비용 말고 들어가는 돈이 많이 있기에
결국 붙박이 장하고 붙박이 신발장 포기하고 왔습니다...
지금도 출퇴근할때 신는 신발이랑 슬리퍼 하나 빼고는 전부 박스안에 넣어놔서 꺼내지 못하고 있구요

그리곤 이사하는 당일 돈이 마련이 다 안되었다면서 70만원만 가지고 왔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정말 돌아버리는줄 알았어요..
혹시나해서 카드값 낼 돈 돌려서 복비랑 이삿짐센터 비용 냈습니다.
나머지 30만원은 월 말에 주시기로 말씀을 하시더군요

그리고 주인집 아주머니한테 보증금 못받은돈에 대한 차용증을 받는데
처음엔 5월말까지 어떻게든 갚는다고 하더니 막상 이사를 가니까 말을 바꾸시더군요
갚는 날을 최대한 길게 잡아달라면서 6개월 이야기 나오고 ㅋㅋ
그럼 6개월동안 전 빌린돈 갚지도 못하고 끙끙대면서 살아야합니까?

차용증은 저도 써본적이 없기에 직장 상사분이 도와주시고 저희가 나가는 집이 계약되서
계약금을 받으면 바로 돈을 갚는다고 했습니다.
혹시나 해서 이쪽으로 전입 신고도 못하고 있고 집 열쇠 하나를 따로 챙겨 두었구요

그런데 월 말이 되었는데 아주머니가 30만원을 보내지 않으시더라구요
어머니한테 연락해서 통화를 하니까 6월 1일에 20만원을 보내주면서 
2~3일 내로 나머지 10만원 보내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제가 카드값 결제하는 날이 매월 3일인데 저 카드쓰고 4년만에 이번에 처음으로 카드대금 연체 했습니다.
부족한 금액이 얼마였는지 아십니까?? 10만원 정도입니다 ㅋㅋㅋ 
주인집에서 그 돈만 보내줬어도 연체 되는 일 없었을겁니다.

그리고 한달이 다 되어가는데 너무 연락이 없길래 
저번주 토요일에 제가 키를 맡긴 부동산에 찾아가봤습니다.
그런데 그쪽에서 하는 말이 집을 보러 가려고 하니까 들어오기로 한 사람이 있다고해서
그럼 계약 된거로 알고 있으면 되냐고 물어보니 그러라고 했다면서
집이 계약 되서 제가 키 돌려받으러 온줄 알았다고 확인해보라고 하더군요

어머니한테 전화통화 해보라고 하니 방을 보고 간 사람이 있긴 한데 
아직 확실하게 결정을 한게 아니라고 했답니다.
혹시나 해서 어머니가 어제 일부러 예전집 찾아가 이웃에 살던분한테 물어보니까 
집 계약 되고 며칠 내로 이사올거같다고ㅋㅋ
그리고 오늘 퇴근하면서 주인집에서 키 맡겼다는 부동산 찾아가서 확답 받았습니다.
저희랑 통화하고나서 일요일에 계약했는지 어떤지는 모르겠는데 계약서 쓰고 29일날 잔금 치룬다고 합니다.

편의봐주고 좋게 좋게 하려고 하니까 사람 뒷통수를 이렇게 치네요..
주인집에서 저희에게 줄 돈이 총 700만원 입니다. 
이웃집에 물어봤을땐 전세 9천만원에 계약 되었다고 하는데
계약금 10% 하면 900만원 이구요.. 아무리 자기네 사정이 어렵다고 해도 약속한건 지켜야하지 않나요?
어머니랑 딸 둘이 사는 집이라고 만만하게 본건지 이사갔으니까 땡이라고 생각한건지 ..

차용증에는 분명 이사오는 날이 아닌 집 계약시로 적혀져 있습니다. 
자기네 사정이 아무리 급해도 그렇지 이건 사람으로써 도리가 아니라고 봅니다.
정 힘들면 연락해서 사정이 이렇다보니 돈을 썼습니다 29일에 잔금 치루니 그때 주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만 말해줘도 되는거 아닌가요?

예전에 담즙이 역류해서 스트레스성 위염에 역류성 식도염, 과민성 대장질환까지 생겨서
병원에 입원도 하고 고생했었는데 증상도 좋아지고 거의 나았던거
한달사이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다시 시도때도없이 속이 쓰려 끊었던 약 다시 먹고 있습니다.

이번주 주말까지만 주인집 연락 기다려볼 생각입니다.
어머니는 사람이 너무 좋아서 저집도 딱하다 좋은게 좋은거다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어떻게 돌아가는지 다 알고 있는데도 뻔뻔하게 연락 안오면 돈 받는걸 떠나서 법적이든 다른 방법이든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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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계약기간이 남았는데 주인집에서 집안 사정으로 방을 빼달라고 연락옴.
이사갈 집 계약까지 끝냈는데 보증금 빼줄 돈을 마련 못했다고 하여 계약 파기 당할 위기라
직장 상사분 도움으로 돈을 빌려서 이사 하기로 함.

이사 당일 복비랑 이사비용으로 가져오기로 한 100만원중 70만원만 들고와서 나머지는 월말에 준다고 함.
보증금 덜준거도 월말까진 어떻게든정리 해주겠다고 하다가 말을 바꾸고 6개월정도 기간 달라고 하는거
집 계약시에 돈 갚기로 하고 차용증 씀.

월말에 주기로 한 돈도 제때 안들어와서 난생 처음 카드값 연체 당함.
이일로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속병 재발해 끊었던 약도 다시 먹는중.

한달이 다되어 가는데 너무 연락이 없어서 거래했던 부동산 찾아가 물어보니 집 나갔다고 함.
주인집 통화하니까 계약서 아직 안썻고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함.
어머니가 예전집 찾아가 이웃에 살던분에게 물어보니 집 계약 되서 조만간 이사올거라는 이야기 들음.
설마설마 하고 주인집쪽에서 알아본 부동산 찾아가니 계약서 이미 썼고 29일 잔금 치룬다고 함.
주인집에선 아직까지 연락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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