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우리나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국전쟁에 대한 설문을 받은 결과 전쟁이 일어난 원인과 발발일이나 휴전일을 모른다는 응답자가 50%이상이 된다는 기사를 보았다.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반드시 알아야 할 기본 상식으로서 우리의 안보의식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한국전쟁은 젊은 사람들이 겪어보지 않았지만 그 흔적과 상처는 곳곳에 지금도 남아 있다, 그 전쟁의 마무리가 매듭을 짓지 못하고 상처가 아물지 않은 상태에서 아직도 총부리를 겨눈 채 반세기가 흐르고 그 전쟁의 참상을 잠시 묻어둔 상황에서 전쟁 발발일과 휴전 협정일을 모르는 건지 잊혀 진 것인지 안타까울 뿐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도 아닌 미국에서 한국전쟁에 참전하여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엄청난 희생을 치루고 헌신한 한국전쟁 참전 용사들을 기억하고 한국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알리기 위해 다가오는 7월 27일 (한국전쟁 휴전일)에 미국전역에 조기게양을 의무화하자는 법안이 최근 미 의회에 제출되었다니 한국인으로서 조금은 수치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진정 우리 국민들은 잊고 있거나 잘못알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역사를 더욱 챙기는 동맹국인 미국이 그동안 제1.2차 세계대전과 베트남전, 이라크전 등 많은 전쟁에 참가해왔지만 한국전쟁과 관련하여 조기게양을 의무화한 날은 아직 없다는 점에서 법제화될 경우 큰 의미를 갖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