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반복되는 힘든 일상에 찌들고, 익숙해져 버려 이제는 하루하루를 아무 생각없이 살고 있습니다. 꿈도 없고, 하고 싶은 일도 없어요. 그저 멍때리는게 낙이랄까요.
평일은 8시 출근. 24시 퇴근. 끝없이 부여되는 목표와 성과에 대한 압박. 왜 힘들게 대학까지 나와서 사무직을 해서 이렇게 스트레스로 잠을 잘 못이룰 정도로 머리 아프게 살고 있을까 후회가 됩니다. 티비광고 속에서는 사람이 미래인 회사이지만 저에게는 끝없는 야근과 업무 스트레스를 월급과 교환하는 곳일 뿐입니다.
주말은 8시 기상. 가사노동과 육아로 하루를 보냅니다. 남편, 가장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죠. 와이프가 만족할 진 모르겠지만 열심히 합니다. 하지만 평일의 수면부족으로 몸도 힘들고, 회사일 걱정,부담에 마음도 편하지 않습니다. 주말도 몸만 집에 있을 뿐입니다.
이런 일상이 반복되다 보니 이제는 도대체 뭘 위해 무슨 생각을 가지고 왜 살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꿈도 없고, 하고 싶은 일도 없어요.
취미생활을 가져볼, 자기 개발을 해 볼 심적 여유도 없을 뿐 더러, 잘 시간도 없습니다. 주말에도 평일에 하지 못한 남편, 아빠로서의 역할도 해야 하고, 역시나 심적여유가 없습니다. 그저 틈나면 멍때리는 게 유일한 휴식이자 낙입니다.
그렇다고 회사를 그만둘 수는 없어요. 누구나 들어가고 싶어하며, 월급도 적지않게 주는, 사람이 미래인 회사를 버릴 순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제가 벌어야 제 아들이 좋아하는 딸기도 마음껏 먹일 수 있거든요. 그저 저와 제 가족을 위해 필요한 월급을 맞바꾼다고 생각하며 오늘도 제 하루를 회사에 바치고 퇴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