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포켓몬 GO는 인그레스처럼 진행되지 않을까? 하는 글귀가 있길래
인그레스는 또 무언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해봤습니다. 일단 트레일러 보고 가시죠
2.
간결하게 설명하면
현실의 지형지물(표지판, 동상, 특정 건물, 오브제 등등)에 포탈이 있다는 설정.
플레이어는 인라와 레지로 팀을 고름.
이 두 팀은 포탈을 공격, 점령, 방어함.
단 포탈에 영향을 주기 위해서는 40미터까지 가깝게 접근을 해야함.
말인즉슨 현실판 땅따먹기입니당.
3.
집 근처(300미터 거리)에 천연기념물이 있는데 (이때까지 있는줄도 몰랐슴당 ㅠ 지역사랑합시당..)
거기에 포탈이 있길래 마실 나갈 겸 나간 게 시작이었습니다. 빈 포탈이라 가볍게 점령!
4.
포탈을 하나 따니까 어쩐지 뿌듯... 다른 곳엔 더 없나 궁금해서 찾아보니까 지도를 지원하더군요.
집 근처를 찾아보니 1킬로 지점에 뭐가 다닥다닥 있더군요!
걸어가기는 뭣해서 자전거를 꺼냈습니다.
5.
빈 포탈을 무혈입성...
누가 자기 아파트 단지 근처에 있는 팔각정이랑 교회, 비석에 포탈을 잔뜩 열어놨더군요.
포탈 여는 건 플레이어가 해당 지점에 가서 사진 찍고 포탈 신청을 하면 된다고 합니다.
포탈 승인까지 8개월에서 10개월 걸린다고 하니,
아마 높은 확률로 이 포탈을 연 사람은 게임을 접었겠져. 돌아와주면 좋겠어요.
같이 게임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으면 허무하잖아요.
6.
이렇게 포탈을 따고 나니 레벨업도 좀 하고 싶고, 다른 사람이 게임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지기도 했습니당.
(레벨은 포탈에 무언가 영향(점령, 공격, 업글 등등)을 주고 경험치를 얻는 것으로 오릅니다)
제가 사는 지역은 대학가, 관광지, 역 근처에만 포탈이 많고 나머지 지역은 횅하더라고요.
자전거를 타고 대로를 따라서 쭈욱 이동했습니다... 이동하는 도중에 본 포탈은 전부 점령!
일단 경험치를 얻기도 하고, 누가 쳐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점령했어요.
지방 소도시는 슬픕니당...
7.
중간에 친구 알바하는 곳에 들려서 전도. 이 친구는 산보가 취미라고 말할 정도라서,
이 앱을 정말 좋아하더군요. 나중에 같이 지역점령하러 다니기로 했어여.
8.
다만 이 앱에는 중대한 문제가 있는데, 바로...
이건 제 플레이 화면입니다..
그리고 아래는
해외 유저의 플레이 화면입니다
국보법 때문에 지도를 제공할 수 없다고 하네여.... 쥬르륵...
새까만 화면을 지도 없이 찾아가야 하는 거라,
이 화면에는 의존하지 않고 그냥 따로 지도 켜서 움직였습니다..
오늘의 인그레스
중간에 상대 진영 유저가 점령한 포탈을 몇개 봤는데
저는 아직 레벨이 낮아서 공격하기가 힘들더군요.
그나마 만만한 포탈 하나 부수고 나머지 빈 포탈들은 점령점령!
10.
게임성은 아직 잘 모르겠고, 움직이는 동기를 줘서 좋네요.
원래 집에 쳐박혀 있기만 했는데 갑자기 등산도 가고 싶고 여행도 가고 싶어져요!
오늘처럼 돌아댕기기만 해도 살이 쭉쭉 빠질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지도를 제공하니까 관심 있으신 분은 자기 주변에 누가 게임하고 있나 확인해보세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