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지 없이 스쳐 헤매던 바람이 사랑에 한눈팔려 멈춰 선 그 날 보이는 건 너무 위험한 절벽이었습니다만, 반으로 갈라져도 돌격했죠. 거기 계셔 자연재해 같았을 고백에 용기 내 맞서준 꽃 한 송이여.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서로여서 풍경화가 된 추억들 생생하니 세월 꿈만 같이 몇 배속 몰아친 우리 행복한 순간, 시간의 마비 바라요. 그 모든 것의 질서 어긴 소원 만약 우주의 실수로 이뤄진다면 쾌재라 싶다가도 금방 깨닫고 다시 제자리 원하겠죠. 움직이는 시계 초침 사이마다 잇따라 예뻐져만 간 그대에게 불로 따위란 손해인 처사니까요. 이 삶의 끝에 앞뒤 사라진 검은 안개 드리운들 사후 뒤 변형된 에너지 단위일 의식의 실체가 나름대로 아는 한 그대 여기는 진행이 있어, 난 언제나 기쁨으로 유지되며 그 어떤 사건도 두려울 게 없습니다.나의 순리시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