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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2가 시즌1을 뛰어넘는 레전드가 되는 방법.Fiction
게시물ID : thegenius_305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치킨피자
추천 : 5
조회수 : 125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1/15 23:10:27
발암 방송 지니어스 시즌2는 엄청난 비난 속에서 은지원 (혹은 이상민)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다.

많은 시청자들이 홍진호, 임요환이 떨어지면 보지 않겠다고 했지만 막상 떨어지고 나서도

인터넷 게시판들 내에서 지니어스에 대한 얘기는 끊이지를 않았다.

TVN 게시판이 욕으로 도배가 되고 피디 경질하라는 둥 시청자들의 엄청난 분노가 쏟아졌다.


그러던 중 그동안 시청자들의 오해다. 다 연출의도를 잘못 이해해서 그런거다 라며 오히려 시청자들의 분노를 키우던 피디가 글을 올린다.




죄송합니다. 그동안 시청하시면서 화가 많이 나셨죠?

뻔히 부정행위가 이뤄지는 데 연출진은 제제도 하지 않고 특정 연합에 유리하게 편집하고

납득이 되지 않는 헛소리로 변명만 하고 진실을 가리려는 데에 많이 분노하셨을 겁니다.

하지만 이 모든게 연출의도와 상관없이 이뤄진 것은 아닙니다.

연출진은 정부, 저의 인터뷰는 언론의 역할을 한 것입니다.

지니어스가 작은 사회라고 계속 말씀드렸듯이 우리 사회의 추악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드리려 많이 노력했습니다.

저희 프로에 그렇게 많은 분노를 보여주신 것들도 이래선 안 된다는 걸 아시기 때문일 겁니다.

하지만 게시판에 그런 일차원적인 분노를 표출하는 것만으론 바뀌는 게 없습니다.

그리고 고작 예능프로 하나에서 정의가 이기는 걸 보고 대리 만족하고 현실을 외면해서도 안 될 것입니다.

지금 우리 사회와 닮아 있는 지니어스를 보고 분노하셨다면

현실을 보고 분노해주십시오. 그리고 행동해주십시오.

행동하지 않으면 바뀌는 것은 없습니다.

그동안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글은 단 5분만에 사라졌지만 많은 이들이 이미 캡쳐해서 여러 커뮤니티로 퍼졌고

발암 수준으로 분노하던 시민들은 그 분노를 현실로 돌렸고

한국은 다시 민주주의 국가가 될 수 있었다.

훗날 교과서에서 민주화 운동의 불꽃을 일으킨 프로그램으로 평가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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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사회의 축소판 드립을 치길래 한번 적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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