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보고 이해하시길...
이번은 군대에서 있었던 이야기임...
강원도 삼척에 있는 부대임....
그 부대는 탄약고가 산 바로 밑에 있음..
여기서는 내 발그림 설명이 필요...
약간의 설명을 하자면..
이렇게 자갈길을 내려가면 군인들이 잠자는 곳인 막사가 있음..
옛날에는 탄약고 근무설때....2초소도 근무를 섰지만...
2초소에서 근무를 서면 누가 계속 어깨를 잡는다던지...
사람다리가 왔다 갔다 한다던지....
병사들의 말이 많아서....2초소에는 근무를 안섬...
1초소에서만 사수와 부사수가 함께 근무를 섬...
근무교대를 할때는 당직하사와 위병소 병사 2명 탄약고 병사2명...
이렇게 5명이서 부대를 순찰하면서 근무교대를 함....
탄약고 근무교대를 할때는 자갈길을 올라와서 근무교대를 하고 내려감..
첫번째는 내 동기한테 있었던 일임....
이등병 때임...
새벽에 선임이랑 탄약고 경계근무를 나갔다고 함...
그런데 이녀석이 깜빡 졸았음....
그런데.....근무교대자들이 자갈길을 올라오는 소리가 들렸다고함...
그 녀석 말로는..
자길길에서 군화신고 걸으면 밤에는 특히 소리가 크게나기 때문에
잘 못 들었을 리가 없다고 함....
암튼...4~5명이서 자갈길을 올라오는 발소리에 정신을 차리니...
멀리서 5명이 올라오는 그림자가 보였다고 함....
내 동기 녀석은 수하를 할 준비를 하고 있는데...
그 5명의 그림자가 올라오더니 중간에 멈추고 올라오질 않았다고 함..
그 녀석은 약간 이상했지만 암튼 수하를 했다고 함..
(수하는 근무경계설때 누가 다가오면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라고 말하고 암구호를 대는 것임)
그런데 상대방이 대답이 없는 거임...
그래서 그 녀석은 다시한번 수하를 했음...
그런데 수하소리에 초소 안에있던 선임이 나오더니
갑자기 내 동기 녀석 뒷통수를 날리더람...
동기녀석은 자기가 왜 맞은지 모르고 당황해 하고 있는데
선임이 하는 말이..
"이 미친새꺄 왜 아무도 없는 허공에 수하하고 ㅈㄹ이야"
이러는 것임...
그래서 동기 녀석이 자갈길 쪽을 다시보니.....
진짜 아무도 없는 것임....
다음날....동기녀석이 허공에 수하한 일은 온 부대에 소문이 퍼졌음...
하지만 이상하게 선임들이 갈구질 않았음....
며칠 뒤 나도 선임들이 갈구지 않는 이유를 알게 됨.
이어서 쓰겠음....
이번은 내가 탄약고 경계근무 나갔을 때임....
그때도 역시 새벽....
원래 경계근무 설때에는...
사수가 병장이면 부사수가 이등병..
사수가 상병이면 부사수가 일병..
이런식으로 짝을 지어서 경계근무를 나감...
그런데 그날 짝이 안 맞아서...
일병님하고 나갔음...나는 이등병이였는데...
암튼 이 일병님은 짬밥에 안 맞는 사수를 맡다보니 피곤했는지...
탄약고 초소 안에 들어오자 마자 자리를 깔고 앉아서 졸기 시작함...
나혼자 외로이 초소 밖에서 별똥별을 보면서....
민간인때의 추억을 되새기며 경계근무를 서고 있었음....
그런데 갑자기 발자국 소리가 들렸음.....
누군가 군화를 신고 자갈길을 올라오는 소리...
가끔 당직사관이 순찰을 하기 때문에 당직사관인가 싶었는데....
4~5명의 발소리였음....
시계를 보니....근무교대까지는 많이 남은 시간....
식은 땀이 나기 시작했음....
당직사관도 아니고 근무교대자도 아니면...
답은 둘 중 하나....
침입자거나.....사람이 아닌 존재....
내 동기가 발소리 듣고 허공에 수화했던 일도 생각나고 좀 무섭기 시작했음..
4~5명의 발소리는 자갈길을 올라오더니....중간에 멈췄음....
하지만 어딜 둘러봐도 사람의 형태는 보이질 않았음.....
순간 긴장하고.....꿈나라에 빠져있는 일병님을 깨워야 하나 고민하고 있는데....
다시 발소리가 들림....
어렴풋 4~5명이 걷는 발소리....
하지만 점점 내 귀에는 그게 한사람의 발소리처럼 들리기 시작했음...
마치 탭댄스를 추는듯한....
불규칙하게 미친듯이 발을 굴리는 발소리......
어디서 발소리가 나는지도 구분하기 힘들었음....귀신에 홀린것처럼...
진짜 온 몸이 벌벌 떨렸음....
나는 급하게 앉아서 졸고 있는 일병님을 미친듯이 흔들어 깨우기 시작했음....
그런데 이상한건....사람이 앉아서 잠이들면...깊게 잠이 들수는 없는데..
이 일병님은 흔들어도 안 일어나는 거임....
진짜 맞아 죽을 각오하고 뺨까지 때렸음...
그정도로 난 그당시 절박했기 때문에....
뺨을 때리고서야 일병님은 잠에서 깼는데...
잠에서 깨자마자 벌떡 일어나더니..
겁먹은 말투로 나한테 깨워줘서 고맙다고 하는거임...
왜 그러냐고 하니까....가위를 눌렸다고 함....
그러면서 선임이 가위에 눌린 이야기를 하는데...
가위 눌린 내용은 대충 이런 이야기임....
앉아서 졸고있는데...
멀리서 곡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고함...
"이제가면 언제 오나 어허야~"
대충 이런식...
그런데 그 곡소리는...TV에서 듣던 구수한 목소리가 아닌....
사람 목소리 같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 소름끼치는 목소리였다고 함...
일병님은 이 새벽에 무슨 난리인가 싶어서 몸을 일으키려고 하는데...
몸이 움직이지 않는 것임....
일병님은 그때까지진 가위에 눌린지도 모르고
내몸이 왜 이러지 피곤한가......이정도로만 생각했다고 함...
그런데...
멀리서 들려오던 그 곡소리가...
점점 탄약고를 향해 가까이 다가오기 시작했다고 함...
놀라운건......곡소리와 함께 자갈길을 올라오는 발소리도 들었다고......
일병님은 왠지 곡소리가 자기한테 오면 죽을 거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함...
그래서 미친듯이 가위를 풀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
내가 깨운것임...
하지만 내가 흔들고 뺨때린것도 모름...
난 나중에 근무교대할때 그 근무교대자들 발소리까지 의심했음...
그 뒤로도 탄약고 근무 서면서 두세번 더 발소리를 들었었음.....
그런데 나중에 내가 병장됐을때 친하던 당직사관한테 나한테 이런 이야기를 했줬음....
동해에 북한잠수함이 발견되고 무장공비들이 침입했을때...
우리 부대에서도 실탄을 보급했다고 함...
그런데 병사 중 한명이 그 실탄 가지고 자살을 했는데...
그 위치가 탄약고로 올라가는 자갈길 중간 쯤이라고 말해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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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네이트판 - "전문증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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