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구는못말려온라인 해야하므로 음슴체 쓰겠음.

바쁘신분들은 세줄요약 보셈.

오늘 밤 10시 35분경 삼산동 롯데백화점 광장에서 있었던 일임.

본인은 오X닭에서 알바를 마치고 45분쯤에 있을 246버스 막차를 타고 집에 가려고 롯데후문을 통해

정문으로 나왔음.

문을 나섰을 때 광장에서 대로변과 아주 가까운 벤치에서 여성분이 손사레를 막 치고 있었음.

맞은편엔 까무잡잡한 피부의 외노자삘 사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거.

그냥 웬만하면 몸도 피곤하고 버스정류장에서 담배탐이나 가지려고 했을텐데

이상하게 그쪽으로 발걸음이 옮겨짐.

빙~ 둘러서 남자 뒷쪽으로 다가간다음 대충 대화를 들어보니


남 : 아까부터 계속 봤는데 뭔 남자친구가 온단말인교~ 걍 내랑 놉시다~

여 : 아 됐다니까 계속 왜그러세요 ㅠ 남자친구가 좀 늦는다고 했다니까요!! 좀 가세요..


딱 보기에도 여자분이 기가 약해보여 접근했던거 같았음 (어두운톤의 옷을 입고 있었음)

순간 무슨말을 하며 접근할까 하다가 일단 여자옆에 앉아서 폰을 꺼내 듦.


나 : 자기야 자기야!! 미안미안;; 많이 늦었지?? 아... 머리도 못말리고 뛰어왔어!!
(알바 끝나고 대충 물 뭍히고 퇴근한게 그나마 다행이었음;;)

아!! 그리고 울산대공원 장미축제 가서 찍은거 몇개 인화할까 하는데 뭐뭐 할까?? 좀 골라봐 ㅋㅋ
(이 얘기 하면서 몇개를 더 했는데 뭔말을 했는지 기억안남.)

남자 : ??????!!!!!!!??????!?!??!!!??!?!#@$@#$%%$^%$^$%^????????

여자 : 씨잉... 됐어!! 

남자 : !@#@#$#$%$#%???#@$%@#$?%??!!@#??$#%#$@%????#$%???????
(그리곤 그냥 감;;;)

나 : 아... 진짜 진짜 미안!!ㅠ 자자 빨리 빨리 골라봐~!!


그 외노자삘의 우리나라사람이 좀 멀리 갔을때 쯤


나 : 아... 초면인데 자기라고 해서 미안해요;; 딱히 떠오르는게 그거밖에 없더라구요;;

     저 이만 버스시간땜에 가볼게요~

여자 : 아.. 저.. 나중에 밥이나 한끼 사드리려고 하는데 폰번호 좀 알려주세요..

나 : 아뇨.. 됐어요~ 민망하니까 이만 가볼게요~ 길 조심하고요!!
(나름 평범하게 생기셨었는데 제 스타일이 아니었음;;)


그리고 때마침 버스가 오길래 괜히 잘못한것도 없는데 쫓기듯 버스타고 집으로 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에 오는길에 여자사람친구들에게 조심하라고 카톡 날리고 집에 와선 여동생한테 얘기 해줌..


세줄요약 : 1. 알바 끝나고 집에 오는길에 외노자삘 남자에게 어떤 여자분이 당황하고 있었음

           2. 남친인척 하고 도와줌

           3. 얼척없이 내가 죄인인 마냥 쫓기듯 버스타고 집에옴


훗... 설마 그분이 오유인은 아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