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망망대해로다.
길을 잃었구나.
구름 낀 하늘엔 별 하나 없구나.
어디로 가야 할 지 알 수가 없구나.
아아, 북극성이여 얼굴을 보이소서.
아아, 상어떼로다. 또다시 상어떼로구나.
사 년 전, 아니 삼 년 반 전에 봤던 그 상어떼로구나.
상어떼마저 나를 노리는구나.
구름이여, 부디 걷히시오, 내게 그 환한 북극성을 보여주시오.
저 간악한 상어떼가 날 물어뜯기 전에 부디 걷히시오.
아아, 북극성이여 찬란한 얼굴을 드리우소서.
부디 가까운 곳에 드리우소서.
부디 육지가 가까운 곳에 있다 이르소서.
심히 지쳐 힘이 없나이다.
북극성이여, 부디 육지가 가깝다 이르소서.
어서 그 찬란한 빛을 드리우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