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눈팅만 하다가
http://todayhumor.paran.com/board/view.php?table=bestofbest&no=30574&page=1&keyfield=&keyword=&sb= 요기 위의 베오베 글을 읽고 저도 생각나는 에피소드가 있어서
하나 올립니다.
예전에 클리X 자게에 올렸던 글인데...
귀찮아서 그대로 붙여넣습니다. ㅋ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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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001년쯤이었습니다.
신천역으로 올라가는 계단 밑에는
공중전화기가 3~4대 정도가 벽에 붙어있었는데
한 공중전화기 앞에서 어떤 여자분이 주저앉으며
'도둑이야!!' 소리를 치시는겁니다
깜짝놀라 봤더니 소매치기는 막 계단을 뛰어올라가고 있었습니다.
잡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저도 마구 달려 계단을 쫓아올라갔습니다.
마침 의로운 행인 한분이 앞에서 그놈을 막아주시고
저도 뒤에서 붙잡아 그놈은 곤란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놈은 조그만 백을 2개 들고 있었는데...
하나는 금방 빼았았고
나머지 하나를 저와 그 소매치기가 함께 붙잡고 안놓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서로 힘을 주어 당기다가
시간을 쓸수록 점점 자신에게 불리함을 느꼈는지
'에잇 C발'하면서 가방을 팽개치며
계단 위로 도망가 버리더군요.
저는 일단 물건은 찾았다 싶어서 더 쫓아가지 않았습니다.
여자분이 오셔서...고맙다고 하시고
가방중 하나만 자기거라고 가져가셨습니다.
그 자리에 저는 끝까지 실랑이 벌였던 그 가방과 함께 남겨졌습니다.
뭐지...하면서...그 가방을 열어봤는데...
소매치기 놈 것이더군요...
-_-;;;
어쩐지 애착이 강하더라...
그냥 역무실에 맡기고 가던길 갔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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