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서민이라 할지라도 누구나 명품 하나쯤은 가지고 싶다고? 있어야 한다고? 지금은 족히 300만원을 넘어가는, 샤넬의 심볼인 2.55 퀼팅백이 어떻게 디자인된 것인지 아는가? 샤넬의 시초 코코샤넬의 실용정신에서 나온 디자인다. 모두들 손에 들고 다니는 핸드백에서 처음으로 체인들 달아 여자들의 손을 자유롭게 해준 디자인이란 말이다. 지금의 샤넬은? 지금의 명품은? 코르셋과 무거운 드레스로부터 여자들을 해방시켜준 샤넬의 정신은 온데간데 없고, 오히려 다시 코르셋을 동여매는 모습이다. 유독 일본과 한국에서 여자들이 명품에 정신을 못차리는 이유가 있다. '개성'이 없어서이다. 학생시절, 모두들 같은 교복을 입고 다니니 신발하나, 잠바 하나라도 비싼걸 걸쳐야 좀 있어 보이는 것 처럼. 나만의 개성을 살리려니 너무 튀면 남들한테 눈치보일것 같고, 하지만 또 남의 눈에는 좀 튀고 싶고, 그래서 찾는게 명품이다. 대부분의 여자가 그렇다느니, 세상의 반은 여자라느니, 세상에 나가보기나 하고 하는 얘기냐? 명품의 원산지, 프랑스 파리와 이태리 밀라노에서 버스와 지하철을 타봐라, 우리나라처럼 명품이 그리 흔한지. 그들의 핸드백, 구두가 어느 브랜드인지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그저 후줄근한 셔츠와 낡은 스카프를 하나 걸치고 있어도, 하나 하나의 매력과 개성이 있다. 우물안 개구리들끼리 자기최면 걸지말고, 얼른 최면에서 깨어나서, 자신만의 매력을 찾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