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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military_306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커러디★
추천 : 15
조회수 : 1581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3/09/17 17:43:05
오랜만에 군대 이야기 풀어봅니다. 각 계급별로 황당한 이야기를 풀어봤었는데.. 오늘은 계급의 최고봉 장군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합니다.
업무중이라 시간이 없음으로 엄슴체로 쓰겠습니다.
참고로 본인은 중위 전역자이며, 장군이야기는 민감한 이야기임으로 가명을 쓸 예정입니다.
군대에서 장군이야기는 풍문으로 들어도 후덜덜한 이야기임으로 참 흥미진진함.
본인은 대대급에서 복무했기 때문에 중령 이상의 계급을 볼일은 거의 없음. 하지만 파견이나 여단에 갈 일이 있으면 가끔 보기도함.
하지만 목소리 듣기도 힘듬.. 본인은 육사출신 포대장을 통해 장군이야기를 가끔 재미있게 들었슴.
대충 내용이 장군도 우리랑 똑같다.. 후임 갈구고, 선임은 거들먹대고..ㅎㅎ 그런 내용이었음.
육사에는 1년에 한번 육군 스타들이 다 모이는데 그 때 투스타가 족구 심판보고, 원스타가 종의컵으로 재털이 받쳐준다는 이야기는
신선한 충격이었음.
어느 날 말로만 듣던 장군들의 모습을 눈으로 확인한 일이 있었음. 본인은 장군들에 대한 환상이 좀 있음.
실제로 본 장군님들은 다 머리가 컸고(괜히 장군감이란 말이 있는데 아님) 풍체가 남달랐음..
목소리는 마치 장풍의 기운을 담고 있고, 등뒤로 아우라가 뿜어져 나온다 생각함.. 실제로 그런 느낌을 받음 ㅎㅎ
본론으로 들어가 때는 인접부대 시법식 교육이 있는 날이었음
k-9인 자주포에 k-10(포를 장착하는 무기?)활용을 시연하는 대충 그런 날이었음
k-9은 포병의 꽃임으로 관심이 남달랐음, 본인은 쩌리무기 부대라 그런 규모의 시범식 교육은 처음 봄..
우와우와~ 이러고 촌티내고 있는데 군단장님 방문소식이 날라옴(미리 예정되었겠지만 본인은 가서 암ㅎ)
그 때부터 헬기 창륙장 중심으로 군단장님 맞을 준비를 함. 여단 작전참모가 각을 잡고 여단장님(별1)이 뒤에오심
우리 여단장님은 최홍만(가명)장군님이라 하겠음. 앞서 말한 아우라를 뿜으시며 근엄하게 지시를 하셨음.
쫄지말고, 대신 절대 움직이지말라는 명령을 내리심.
두둥~
군단장님 헬기가 보이기 시작함. 내 심장이 바운스를 타기 시작~ 난 완전 구석에 있었지만 넘 재미있었음..ㅎㅎ
근테 헬기가 오는데 모래바람이 눈코귀를 다 파고듬... 아놔~ 그때 작고 근엄한 목소이로 여기저기서 움직이지 말라는 소리가들림...
아놔 죽겠는데 겁나 참음...
그런데 앞에서 머가 막 날라다님...
보니까 전투모였음... 똥(영관급) 하나, 똥 둘, 똥 섹달린 전투모가 여기저기 뒹구는 중... 그 가운데 영엄한 전투모 하나...
맞음.. 별달린 전투모가 날리고 있었음.. ㅠㅠ 우리여단장님.. 옆에서 움찔 움찔하며 전투모를 주우려 했지만
여단장님은 움직이지 말라 소리치심...
그런데...
그런데... 우리 최홍만 장군님은 대머리셨음 ㅠㅠ
바람에 흩날리는 바코드 머리가 그렇게 애처로울수가 없었음...
군단장님(별3) 이 내리심...
다함께 충!성!을 이호간에 때림..
저벅저벅 걸어오시는 그 발걸음에 강호절대 고수의 기운이 느껴짐...
긴장...긴장...
군단장님이 최홍만 장군님 앞에 서서 흩날리는 머리를 보심...
그순간...
군단장님께서 그 애처로운 바코드 버리를 쓰담으시며 "수고한다 홈만이" 이러심 ㅠㅠ
웃음과 애처로움에 부동자세를 지키기 어려웠고 여기저기 어께가 들썩임... 웃어야되나 울어야되나...
암튼 충격의 그자리에 있었다는 그자체가 지금도 두근거림..
겁나 잼있었는데 글로쓰니 좀 재미없어보이기도 함...^^;;
담에 둔대 이야기가 또 추억이될 때 또 쓸께요~~~^^
명절전 근무시간이 너무 긴 일산의 한 회사원이었슴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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