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한 K다방에선 중국말이 들렸다. 여종업원 7명 모두 중국 한족(漢族)이거나 조선족이었다. 석사 출신으로 유명 사립대에 교환학생으로 유학 온 한족 출신 수아(가명·25)씨는 두 달 전부터 이곳에서 일한다고 했다. 조선족 주인은 "수아가 늘씬하고 예뻐서 노래방 손님에게 인기가 꽤 많다. 한번 데리고 나가라"고 권했다. 한국말이 서툰 수아씨는 "중국 친구 소개로 다방에 왔다. 방학을 이용해 용돈을 벌고 있다"며 "한국 업소에 잘못 가면 엉뚱한 곳에 팔려갈 수 있어 이곳에서 일한다"고 했다.
또 다른 한족 출신 민아(가명·29)씨는 중국 베이징의 한 대학에서 박사 과정을 마치고 국내 한 사립대학에서 박사 과정에 다닌다고 했다. 그는 "아직 손님과 호텔에 간 적은 없지만, 큰돈 벌려면 가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노래방에서 몸을 마구 더듬는 한국 손님들이 많아 불편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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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휴게텔 업주는 “강남 일대 휴게텔은 20대가 대부분이지만 다른 지역은 20, 30대 조선족과 한족 여성이 많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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